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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 곳간 67조 '역대 최대'…가계 여윳돈은 줄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10.07 12:00
수정 2026.10.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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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순자금운용 2009년 이후 최대

상거래신용·직접투자 중심 기업 자금운용 확대

가계 순자금운용 60조7000억원…소득 감소·주택 취득 영향

올해 2분기 기업의 순자금운용 규모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

올해 2분기 기업의 순자금운용 규모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 개선으로 자금 여력이 커진 가운데 상거래신용과 직접금융 등을 통한 자금 운용도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국내 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4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84조3000억원보다 63조5000억원 늘었다.


순자금운용액은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뺀 값을 말한다.


부문별로 보면 비금융법인의 순자금운용 규모가 6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20조8000억원보다 46조3000억원 늘었다.


통계가 편제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치는 올해 1분기의 20조8000억원이었다.


비금융법인의 자금운용 규모는 상거래신용과 직접투자를 중심으로 1분기 137조원에서 2분기 267조1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자금조달 역시 채권 발행 등 직접금융과 상거래신용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116조2000억원에서 200조원으로 증가했다.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6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79조2000억원보다 18조5000억원 줄었다. 소득 감소와 주택 순취득 증가 등으로 여유자금이 축소된 영향이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순운용)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순조달)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자금운용 규모는 8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96조3000억원보다 줄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이 101조6000억원으로 확대됐지만 금융기관 예치금 운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가계의 자금조달 규모는 2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17조1000억원보다 늘었다. 금융기관 차입이 16조원에서 28조8000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2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1.1%로 전분기 말 85.3%보다 4.2%포인트(p) 하락했다.


일반정부는 정부 수입이 지출을 웃돌면서 순자금조달에서 순자금운용으로 전환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에는 23조3000억원의 순자금조달을 기록했다.


국외부문은 147조8000억원의 순자금조달을 기록했다. 국내 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가 확대된 만큼 국외부문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자금조달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통계를 작성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이전 최대치는 1분기 84조3000억원이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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