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도 올림픽 포기하라고" 정연욱 의원 발표에 전북도 즉각 반박 "거짓!"
입력 2026.10.06 15:47
수정 2026.10.06 15:48
ⓒ 뉴시스
전북특별자치도가 유치에 나선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한국 위상에 걸맞은 수준의 대회로 치르지 못할 거라면, 개최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북도는 해당 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법적대응까지 시사하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6일 정 의원은 “대한체육회의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심의 과정을 들여다보다 최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며 “부실한 준비 과정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알렸다.
정 의원에 따르면, 전북도가 보완책으로 내세웠던 서울시와의 공동 개최 방안에 대해 서울시 측은 최근까지도 유보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는 정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에서 “전북은 공동 개최 의사를 타진했을 뿐 재정 분담·인력 지원 등 구체적 사항을 논의한 적이 없다”며 “구체적 제안이 없는 상황에서 공동 개최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문체부는 전북도에 경기장 과잉 분산, 숙박 시설 부족, 선수촌 용지 미확정 등 사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개최계획서를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문체부는 애초 법정 심의 기한(10월 4일)을 준수해 개최계획서를 심의할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16일 심의를 보류했다. 전북도가 서울시와의 공동 개최 의사를 밝힌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내년 3월 하계올림픽 후보 도시를 1차로 추린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올림픽은 여야도, 지역도 없는 전 국민의 꿈이고, 정부가 재정 보증서에 서명하는 국가 행사이기도 하다”며 “문체부가 국민들에게 올림픽 유치 진행 상황을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 ⓒ 데일리안DB
전북도는 즉각 반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 의원이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법적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에서 개최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 바 없어 거짓"이라며 "지난 6월 대한체육회에서 자체 개최한 전문가 자문회의 의견 수렴 과정 중 나온 일부 위원의 발언에서 발췌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발언은 대회 유치와 개최를 위해서는 적정 규모의 예산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에 방점이 있는 발언이었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지난달 18일에도 “전북이 올림픽 단독 개최를 포기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도 “단독 올림픽을 포기했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잘못된 주장과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공동 개최 논의를 모색한 배경에 대해서는 “향후 본격화될 국제 유치전에서 서울이 보유한 인프라와 개최 유산을 결합하면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북은 김관영 전 지사 시절(지난해 2월) 진행된 2036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 도시 선정 투표에서 61표 중 49표를 얻어 11표를 받은 서울을 제치고 국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