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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모레노호, 작심발언 김민재 없는 수비진 시험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0.06 14:47
수정 2026.10.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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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전 완승 이후 2경기서 1무 1패 부진

4골 내준 우루과이전 굴욕적 패배 이후 베네수엘라 상대로 졸전

“수비 선수들이 불쌍했다” 토로했던 김민재, 우즈벡전 결장할 듯

위기에 놓인 모레노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출범 3경기 만에 위기가 찾아온 모레노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단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 잡아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홍명보 감독이 사퇴하고 새 출발을 알린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4일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에콰도르과 경기서 3-0 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어진 우루과이와의 경기서 1-4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월드컵에 아직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베네수엘라 상대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대표팀을 향한 여론이 좋지 못하다.


급기야 베네수엘라전 이후에는 수비의 핵심 김민재(뮌헨)가 후반에 교체되고 나서 모레노 감독과 언쟁을 벌인 뒤 벤치에 앉아 축구화를 벗어 던지며 불만을 표출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김민재는 이후 방송 인터뷰에서 “수비 선수들이 불쌍했다”고 토로했고, 동갑내기 황인범(FC포르투)은 “대표팀 9년 차 정도 됐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축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변화돼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잘 안되는 것 같다”며 울먹이기까지 해 심상치 않은 대표팀 분위기가 전해졌다.


만약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 상대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모레노 감독과 대표팀은 최대 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틀 연속 팀 훈련에 불참한 김민재.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만만치 않은 우즈베키스탄 막아야 하는데 김민재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놓고 봤을 때 우즈베키스탄은 59위로 32위인 한국보다 27계단이나 낮다.


또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역대 전적에서 11승 4무 1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가장 마지막 패배는 1994년 10월 13일 치러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0-1)으로 이후 한국은 30년 넘게 우즈베키스탄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무려 32년 동안 무패 중인 우즈베키스탄 상대로 안방서 패한다면 후폭풍은 클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의 대표팀 경기력과 분위기라면 승리를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탈리아의 명수비수 출신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은 올해 첫 월드컵 출전을 이룬 뒤 최근 홈에서 이란에 3-1, 시리아에 4-1로 잇따라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급기야 한국은 수비의 핵 김민재가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에 결장이 예상돼 수비진에 비상이 걸렸다.


김민재는 지난 4일과 5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훈련에 이틀 연속 참여하지 않고 따로 실내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앞선 A매치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피로가 누적된 김민재는 우즈베키스탄 상대로는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내 분위기가 최악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수비진의 리더 김민재까지 빠지게 된다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김민재의 빈자리는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 대표로 나선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가시마)이 채울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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