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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펌프에 꿈쩍 않는 부캉이…상어 전문가가 본 실패 이유는?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0.01 14:50
수정 2026.10.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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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의 1차 구조 작업이 실패한 것은 무태상어의 특성 때문일 수 있다는 상어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상어를 30년 가까이 연구한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서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봤는데 실패가 상당히 의외였다"고 말했다.


ⓒ뉴시스

최 교수는 미국에서 물펌프로 백상아리를 외해로 이동시킨 사례와 달리, 부캉이의 종으로 추정되는 무태상어는 바닥 부근에서 생활하며 위험이 닥치면 아래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펌프가 작업할 때 위협적인 상황이 되니 바닥으로 가라앉아 수면 아래로 몸을 숨겼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교수는 "너무 조급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상어가 숨으면 다시 떠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서서히 밀어내는 방식을 제안했다. 인공수로가 약 500m에 달하는 만큼 2~3일에 걸쳐 천천히 작업하는 방법도 언급했다.


부캉이가 물펌프 작업 중에도 유영한 데 대해서는 "아무래도 적응이 좀 된 것 같다"며 "아직까지도 건강하더라"고 했다.


ⓒ뉴시스

관계당국이 검토 중인 그물 이용 방식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최선책"이라면서도 상어와 직접 접촉하거나 그물에 감길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교수는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봤다. 수온이 떨어져 11월께 20도 이하가 되면 무태상어가 생활하기 어려워 따뜻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현재 수로에서는 장기간 먹이 활동이 어려울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폐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현재 작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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