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데카코어 프로젝트' 추진…독자 기술력 갖춘 '앵커형 중견기업' 육성
입력 2026.10.01 10:40
수정 2026.10.01 10:40
대기업 진입 시 최초 5년간 지위 유지하는 '졸업유예' 도입 추진
산업부, '제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 발표
2026년 신규 '월드클래스 플러스' 10개사 선정 수여식 개최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2030.ⓒ산업통상부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이자 대·중소기업을 잇는 중견기업들이 '지원 절벽'과 '성장 걸림돌'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넘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혁신 지원이 추진된다.
정부는 1조원 규모의 '데카코어 프로젝트'를 통해 시스템 단위의 10대 초격차 기술 확보를 뒷받침하고 대기업 진입 시 규제 부담을 덜어주는 '졸업유예' 제도를 도입해 기업 성장사다리를 복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1일 충남 아산 소재 반도체 후공정 전문 중견기업인 하나마이크론에서 중견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2026~2030년)'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1.5%에 불과하지만 생산의 15%, 수출의 18%, 고용의 14%를 담당하며 제조 중견기업의 85%가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국내 산업생태계와 공급망을 지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소에서 중견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줄고 중견에서 다시 중소기업으로 회귀하는 기업은 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면 지원과 혜택이 줄어드는 '지원 절벽'과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면 규제가 급증하는 '성장 걸림돌' 문제가 지속돼 왔다.
이에 정부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지식재산(IP)을 보유한 '앵커형 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우선 2027년부터 2035년까지 총 1조원 규모로 '데카코어(Deca-cor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대학, 연구기관 등이 협력해 개별 소재·부품을 넘어 시스템 단위의 10대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연내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후보과제를 발굴하고 원천기술 개발부터 상용화와 해외진출까지 전주기를 지원한다. 무역데이터와 수요조사를 토대로 공급망 병목 및 해외의존 품목의 독자 개발도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의 성장 역동성을 되살리기 위한 '성장사다리' 강화 방안도 시행한다. 중견 후보기업, 초보 중견기업, 선도 중견기업의 성장단계별로 R&D·실증·생산·수출 지원을 긴밀히 연계해 지원 절벽을 완화한다.
특히 중견기업이 성장해 대기업 요건에 해당하더라도 최초 5년간은 중견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중견기업 졸업유예'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중견기업법 개정유예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대기업 진입 과정의 성장통을 완화하고 성장을 주저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한다.
아울러 지역경제의 성장엔진 확충과 미래 패러다임 대응을 병행한다. 5극 3특 성장엔진과 연계해 지역 핵심 중견기업의 투자 인센티브를 높이고 정책금융·인력·인프라를 지원한다. 상생형 R&D 확대를 통해 지역 중견기업이 'micro 대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제조원청 중견기업의 50%인 약 350개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전환을 추진하고 철강·화학 등 탄소 다배출 분야의 친환경 설비투자와 제조현장의 안전전환(SX)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26년 월드클래스 신규 선정기업' 10개사에 대한 수여식이 진행됐다. 올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바이오, 미래차 분야에서 코미코, 원익홀딩스, 삼진제약, 네추럴웨이, 휴메딕스, 새한산업, HT 로보틱스, 카이엠, 한중엔시에스, 진합 등 유망 기업들이 신규 선정돼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대·중소기업의 가치사슬을 연결하는 미들파워"라며 "기업의 성장이 곧 국가경제 전체의 성장인 만큼, 중견기업이 독자 기술력을 갖춘 앵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성장사다리를 놓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