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연환경, 향후 10년 새판 짠다…‘자연공존도시’ 본격화”
입력 2026.09.30 14:01
수정 2026.09.30 14:01
시민·기업 참여 확대하고 생태관광·ESG·국제협력으로 정책 외연 확장
인천시청 청사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기후변화와 도시개발 등으로 달라지는 자연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10년을 내다본 생태계 관리 전략을 내놨다.
인천시는 ‘제3차 인천시 자연환경조사 및 자연환경보전실천계획(2026~2035)’ 최종보고회를 열고 앞으로 10년 동안 추진할 자연환경 정책의 방향과 실행과제를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자연환경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서 벗어나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자원으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추구하는 자연공존도시 인천’을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핵심은 자연환경의 조사 결과를 실제 보전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시는 이번 자연환경조사를 통해 생물종 출현이 확인된 168개 지점을 현장 조사하고, 이 가운데 생태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이 높은 16곳을 보호지역 후보지로 도출했다.
검단구 매도와 백석동 묵논 버드나무림, 계양구 목상동 소하천, 남동구 만삼이네 도룡뇽 마을, 강화군 백련사 느티나무림 등이 후보지에 포함됐다.
향후 정책은 서식지 보전과 복원, 야생생물 관리, 행정체계 개선, 생태계서비스 확대, 민관 및 국제협력 등 5개 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15개 실천과제와 39개 세부과제도 마련됐다.
계획 수립 과정에서는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논의도 이어졌다.
인천시는 모두 11차례 정책 세미나를 열어 국가 자연환경 정책을 비롯해 자연공존지역(OECM), 도시 자연기반해법(NbS), 기업 ESG와 생태환경의 연계 방안 등을 검토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축적한 자연환경 관리 경험도 이번 계획에 담았다.
생물다양성 전략과 깃대종 보전대책, 야생생물 보호 및 질병관리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도시생태현황지도를 갱신하는 등 자연환경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
현장 중심의 생태 보전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남동유수지 큰섬 조성과 생태통로 개선, 저어새 생태학습관 운영, 야생조류 충돌 방지시설 설치, 야생동물 구조·치료, 생태계교란생물 퇴치,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적인 생태협력도 강화한다. 올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20주년 기념행사와 국제포럼을 개최한 것을 계기로 국제기구 및 관련 도시와의 협력 기반도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는 행정이 주도하는 자연환경 관리에 시민과 기업의 참여를 더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확대한다.
시민 생태활동과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고 기업 ESG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정부 시범사업과 국제협력 사업 유치에도 나선다.
윤은주 시 환경안전과장은 “이번 계획은 그동안 축적한 조사자료와 보전사업을 토대로 인천 자연환경의 미래 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생태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보호지역 관리와 서식지 복원, 생물종 보호, 생태관광, 시민 참여 사업을 연계해 단계별로 추진하고 자연환경 정책의 실행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