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청년부상제대군인 만나 "제대 후 삶까지 살피는 것, 헌신에 대한 마땅한 예우"
입력 2026.09.30 11:49
수정 2026.09.30 11:49
국군의날 하루 앞두고 청년부상제대군인 5명과 간담회
오 시장, DMZ 폭발 사고 원인 철저한 조사 등 당부하기도
서울시, 4년 전 지자체 최초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개소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2월13일 열린 참전유공 보훈단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군 복무 중 부상을 입은 청년에 대해 치료·회복 과정부터 제대 후 일상과 사회로 돌아가는 과정까지 충분한 예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청년부상제대군인 정책을 강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군의날을 하루 앞둔 30일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에서 청년부상제대군인 5명과 간담회를 열고 필요한 지원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군에서 제대한 청년들이 부상 이후 치료와 국가유공자 등록, 일자리와 주거 등 사회복귀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하고 기존 지원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과 추가로 필요한 정책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앞서 비무장지대(DMZ) 폭발 사고로 다친 장병들의 쾌유를 빌고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장병들의 안전·치료·보훈 예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다친 청년들이 회복의 길에서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제대 이후의 삶까지 책임 있게 살피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를 개소했다. 상담센터는 2019년 작전 중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이주은 예비역 대위 등 청년부상제대군인들이 제기한 지원 필요성과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는 국가유공자 등록을 위한 법률상담부터 심리 회복, 취·창업 연계까지 청년별 상황에 맞춰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같은 해에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지원의 제도적 근거도 마련했다.
센터에서는 국가유공자 등록 과정에서 사고와 부상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거나 신청 서류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돕고, 등록·등급 판정에 대한 이의제기와 소송도 지원한다. 심리상담과 자조모임, 취·창업 프로그램 연계도 함께 제공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법률지원 등 676건, 개인심리상담과 자조모임으로 구성된 심리지원은 126회 이뤄졌다
이와 함께 시는 청년부상제대군인 전용 매입임대주택인 '위국헌신청년주택' 등 주거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이사비 지원사업에서는 청년부상제대군인을 우선지원대상에 포함해 주거 부담을 덜고 있다.
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상담센터 기능과 기존 지원사업을 보완하기로 했다. 특히 부상 장병에 대한 예우가 치료나 국가유공자 등록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사회복귀로 이어지도록, 시 차원의 정책 개선과 중앙정부 제도개선 건의를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청년부상제대군인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인공지능(AI) 영상 제작 관련 단계별 교육과 직무 경험을 연계하고, 입증자료 부족 등으로 국가유공자 등록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한 법률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나라를 지키다 다친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 제대 후 삶까지 살피는 것이 그 헌신에 대한 마땅한 예우"라며 "부상 청년들이 회복의 길에서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오늘 들은 목소리를 바탕으로 국가유공자 등록부터 주거와 일자리까지 필요한 지원을 촘촘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오 시장과 청년부상제대군인들은 감사의 정원 지하 미디어 전시공간 '프리덤홀'과 지상 상징조형물 '감사의 빛 23'을 둘러봤다.
감사의 빛 23은 참전 22개국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23개 조형물이다. 프리덤 홀에서는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미디어 콘텐츠로 전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지하에 마련된 '프리덤 홀' 모습. ⓒ데일리안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