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역풍'에 공화당 비상…"텃밭 농민까지 등 돌렸다"
입력 2026.09.28 09:00
수정 2026.09.28 14:15
트럼프 지지율 바닥…공화당 텃밭 농촌도 '흔들'
고유가·관세에 농민 불만 폭발…중간선거 '빨간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차담을 갖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둔 집권 공화당 내부에서 선거 참패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이란 전쟁 장기화, 고유가·고물가가 겹치면서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인 농민들 사이에서도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탓이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6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선거 전망이 기존의 ‘나쁨’을 넘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인기가 공화당 후보들을 끌어내리는 ‘역류’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0.4%로 두 차례 임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실제 로이터·입소스가 최근 미국 성인 12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2%로 정치 경력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간선거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이 공화당을 8%p 앞섰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연료비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화당이 더욱 긴장하는 대목은 핵심 지지 기반인 농촌 지역의 민심 이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관세와 쇠고기 수입, 휘발유·경유·비료 가격 상승에 불만을 품은 미국 농민들이 공화당에 대한 지지를 재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대두 등 농산물 수출이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생산비까지 급등한 영향이다.
특히 경유 가격이 갤런당 6.50달러(리터당 약 2330원)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농민과 운송업계의 부담이 커졌다. 공화당 중진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 등은 트럼프 행정부에 경유 수출 제한과 농가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