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은 '부캉이' 인기...추석 연휴 첫날 6만명 인파
입력 2026.09.24 18:10
수정 2026.09.24 18:19
18일 첫 발견 이후 1주일째 체류…부산 북항 일대 극심한 교통정체
지난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를 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고 있다.ⓒ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출몰한 상어 ‘부캉이’의 인기가 추석 연휴에도 식지 않고 있다. 부캉이를 보려고 6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부산 북항 일대에는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기도 했다. 급기야 부산시는 비상근무 인력을 배치하고 출입 통제 시간을 정하는 등 안전 관리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4일 부산시설공단 북항 친수공원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약 6만 2000여 명에 달했다.
이는 평소 주말 일 방문객(약 2000명)의 31배에 달하는 인파로 지난 18일 상어가 북항 친수공원에 처음 출몰한 뒤 가장 많은 숫자다. 상어는 지난 18일 오전 9시께 처음 목격돼 신고가 접수된 이후 매일 발견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발견된 장소인 북항의 이름을 따 '부캉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친수공원으로 향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근 도로에는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면서 부산시는 이날 오후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북항 친수공원 일원에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추석 연휴기간 방문객이 더 몰릴 것에 대비해 비상근무 인력 배치와 출입통제 시간 지정 등으로 안전 관리에 나선 상태다. 전날(23일) 북항 친수공원이 위치한 지자체인 동구청을 비롯, 경찰·소방·해경·국립수산과학원·부산항만공사·부산시설공단 등 9개 기관과 함께 추석 연휴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푸른도시국장을 실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하루 50명 안팎의 비상근무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야간 시간대인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공원 수로변 출입도 통제한다. 아울러 방문 차량이 몰릴 때를 대비해 친수공원 주차장이 차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으로 차량을 유도해 교통 혼잡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부캉이가 연휴 이후에도 계속 수로에 머물 경우 관계기관과 안전하게 바다로 돌려보낼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부캉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과 지자체까지 ‘상어 마케팅’에 뛰어드는 등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커피 한잔 마시고 안전거리 유지 죠습니다'는 콘텐츠를 올렸고 부산에서 성장한 커피 전문점 블루샷도 SNS 공식 계정에 '부산에 나타난 블루샥의 친구를 찾는다'는 제목으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부산아쿠아리움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우리 상어도 이쁜데'라는 콘텐츠를 올리며 관심을 끌었다.
부산 동구청은 부캉이의 인기를 계기로 상어를 소재로 한 캐릭터를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상어를 주제로 한 캐릭터의 이름과 외형, 스토리 등을 공모할 예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도 지난 2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기회에 부산 북항을 전국과 전 세계에 알리는,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