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 워싱턴 도착… 2박3일 간 訪美 일정 시작
입력 2026.09.24 07:36
수정 2026.09.24 08:36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를 맞아 직접 영접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2박3일간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발해 이날 오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 도착했다.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전용기에서 내리는 시 주석 부부를 영접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는 활짝 웃으며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외국 정상을 백악관에서 기다리지 않고 미국 대통령이 직접 공항 계류장까지 나가 영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의전이다. 폭스뉴스는 “미국 대통령이 공항에서 외국 정상을 직접 영접한 것은 1962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공항에는 레드 카펫이 깔렸고 미군 군악대도 배치됐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공항에서 직접 맞은 것은 10여 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중국 정상에게 얼마나 높은 수준의 예우를 제공하려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영접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때 시 주석이 제공한 성대한 의전에 대한 답례 성격도 갖는다.
당시 베이징에서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앞에 레드카펫이 깔리고 군 의장대와 군악대, 미·중 국기를 흔드는 약 300명의 청소년이 동원됐다. 다만 당시 시 주석은 공항에 직접 나오지 않고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시 주석을 맞으며 첫날부터 최고 수준의 환대를 연출한 것이다
두 정상은 24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같은 날 저녁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관세와 희토류, 인공지능(AI)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25일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다과회가 열리고, 이어 양국 정상은 함께 워싱턴DC 국립기록보관소를 찾아 양국 관계 역사를 살펴볼 예정이다.
시 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때인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양국 정상이 대면 회담을 한 건 지난해 10월 부산, 올해 5월 베이징에 이어 3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