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화민국? 일본 조직위, 잇단 운영미숙 사과
입력 2026.09.23 13:48
수정 2026.09.23 13:59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근대5종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를 잘못 내보내고 선수단 수송에 차질을 빚는 등 운영상 실수가 잇따르며 참가국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하키 남자 한국과 방글라데시 경기에서 북한 국가가 잘못 나오는 중대한 오류가 발생해 대한체육회가 항의했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사과했다.
이어 20일 근대5종 시상식에서는 한국을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으로 잘못 소개했다가 정정하는 일도 있었다.
이번 대회는 수송과 숙박 관련 파행도 이어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국 농구대표팀은 20일 결승전에 앞서 오전에 별도의 체육관에서 슈팅 훈련 등을 하며 몸을 풀 계획이었는데, 오전 10시대에 오기로 배정된 차가 이렇다 할 설명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대표팀은 계획한 훈련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앞서 남자축구 대표팀 이민성호가 조별리그 1차전 카타르전이 열린 지난 15일, 경기장으로 향하던 현지 버스 운전기사가 목적지를 제대로 알지 못해 엉뚱한 야구장으로 향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는데 농구대표팀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한국 외에도 중국 선수단이 시스템 등록 문제로 공항에 최대 12시간 동안 대기했고, 인도·태국 선수단은 크루즈선 숙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베트남 여자배구대표팀은 나고야에 도착한 지난 15일에도 수송 문제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셔틀버스가 선수단을 엉뚱한 호텔에 내려주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고, 이에 선수들은 개인 짐과 선수단 장비를 직접 끌고 배정된 숙소까지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촌극이 발생했다.
또 21일에는 오전 10시 10분 선수단 호텔에서 셔틀버스를 탈 예정이었으나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차량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15분이나 늦게 도착했고, 이로 인해 경기 준비 과정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교통, 숙박 문제는 개최국인 일본 선수단도 겪고 있다.
일본 TBS는 “크루즈선 숙소 배정에서 일본 남녀 선수가 같은 방에 배정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선수단은 방을 재배정하고 일부 종목은 별도 호텔을 다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회 조직위원회의 오미 다카아키 사무국 차장은 기자회견에서 “인적 실수에 대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경기 자체에 영향은 없으며 매일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버스 배차나 숙박 지연 등은 각국 선수단의 심야·긴급 요청이나 서류 불비 등도 원인이 됐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