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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현실판' 홍콩 모델 살인사건...전 남편·시부모 3년 만에 재판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9.23 08:41
수정 2026.09.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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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패션계에서 주목받던 홍콩 모델 애비 초이(당시 28세)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전 남편과 시부모에 대한 재판이 사건 발생 3년 만에 시작됐다.


22일 NBC뉴스에 따르면 애비 초이는 3년 전 살해된 뒤 시신이 잔혹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일부 신체는 끝내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홍콩 언론은 사건의 참혹한 수법과 가족 간 갈등 등을 두고 영화 '기생충'의 현실판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애비 초이 SNS 갈무리

경찰은 전 남편과 시부모가 이혼 후 애비 초이의 재산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범행 이후 홍콩을 빠져나가려다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인들은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수사 과정에서 추가 증거가 확보되면서 살인 및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첫날 법원에는 약 100명이 몰렸으며 일부 방청객은 새벽 6시부터 줄을 선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인 3명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출석했다.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홍콩 법정에서 최고형인 무기징역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


애비 초이는 생전 패션잡지 '로피시엘' 홍콩판 인터넷 표지를 비롯해 엘르, 보그, 하퍼스 바자르 등의 화보에 등장했다. 파리 패션 위크에도 초청되는 등 국제 패션계에서 신예 모델로 이름을 알렸다.


한편 유족들은 끝내 발견하지 못한 신체 일부를 3D 프린팅 기술로 복원해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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