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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 속도 높이는 추경호 대구시장 “청년과 기업이 ‘대구 찬스’ 외칠 수 있게…”

김태훈기자 (ktwsc28@dailian.co.kr), 김상현 부국장
입력 2026.10.06 10:33
수정 2026.10.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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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구광역시장. ⓒ 대구시

“청년이나 기업에 ‘떠나지 말라’, ‘와달라’고만 할 게 아니라 대구의 매력을 어필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저는 청년들이나 기업들이 ‘대구찬스’를 외칠 수 있게 만들겠다.”


추경호(65) 대구광역시장이 기업과 청년들을 향한 묵직한 메시지를 ‘대구찬스’라는 표현으로 압축해 전달했다.


‘변화와 성장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이라는 민선 9기 시정 비전도 청년이 미래를 꿈꾸고 도전하는 도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에서 시작됐다. 추 시장은 이를 위해 시장 직속 청년특보를 신설해 청년의 목소리를 시정에 직접 반영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청년 정책의 핵심은 양질의 일자리라고 판단했다. 산업 트렌드에 맞는 업종의 기업 유치, 고부가가치 산업 일자리 창출로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들이 대구에 남고, 대구를 찾게 하겠다는 게 추 시장의 구상이다.


전통 제조업 기반 위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AI 대전환'과 '피지컬 AI'에 대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던 추 시장은 AI를 통해 대구 경제 대개조에 시동을 걸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의 체질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정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


또 스포츠·문화·관광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 대구 매력에 빠지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구를 찾고, 대구의 매력을 발견해 생활인구로 키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추진해 TK신공항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역 간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정부와 국회가 통합에 화답하고, 신공항 건설도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책상 앞이 아닌 현장을 찾아다니고, 공급자 입장에서 결정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다는 역동적인 추 시장을 지난주 시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 대구시


-대구광역시장 당선 후에는 소탈한 행보의 영향인지 ‘추추트레인’ ‘백팩맨’ 등 친근한 별명이 많이 붙었다. 도시락 회의, 적극적인 현장행, 그리고 시장 관사도 없애고 수행비서도 두지 않고 시정을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탈한 행보의 배경과 친근한 별명이 붙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인수위 시절부터 주말이나 휴일에도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머리를 맞대어 대책을 강구했다. 세심하게 시정을 챙기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현장을 다니는 모습과 속도감 있게 일을 추진한다는 점을 보고 많은 분들께서 야구 스타 추신수의 별명인 ‘추추트레인’을 붙여주신 것 같다. 또 언제 어디서든 자료를 살펴보기 위해 가방을 메고 다닌다. 백팩 멘 모습이 자주 눈에 띄다 보니, ‘백팩맨’이라는 별명도 붙여주신 것 같다. 국회에서는 ‘추블리’로 불렸었는데(웃음). ‘대구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뛰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고, ‘추추트레인’, ‘백팩맨’과 같은 친근한 애칭으로 불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런 이미지에 부합하게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


관사를 없애고 수행비서를 두지 않기로 한 것은 불필요한 형식과 격식을 줄이고, 시민과 현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미다. 소탈한 행보라기보다는 제 스타일이다. 지금까지 공직 생활이나 정치를 하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정부 고위직에서 부처 경영도 해봤다. 어떻게 해야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의욕을 높일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물론 비전이나 방향성은 제시하고 결정을 내릴 때는 내려야 하지만, 사람들의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소통을 잘 해야 되고, 그들의 의사도 존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열린 자세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또 지혜를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형식과 격식에 얽매인 행정이나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 그리고 결정한 일은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라도 더 듣고, 잘되는 일은 속도를 내고 어려운 일은 시민과 함께 해법을 찾겠다. 별명에 담긴 시민들의 기대를 잊지 않고, 현장에서 더 많이 뛰며 지역 현안을 하나씩 해결하겠다.



-지역 곳곳을 누비는 동시에 국회와 중앙정부를 오가며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현직 의원), 국회 상임위원장 등과 접촉해 대구 현안을 설명하며 지원도 요청했다. “의원 출신이라 국회를 잘 활용할 줄 안다”는 평가도 들린다. 아직 취임 100일도 안 됐지만, 활발한 행보를 그렸기에 궁금하다. 짧은 기간이지만 자랑할 만한 성과가 있나.



:대구의 미래를 위한 신산업 육성과 경제 대개조를 위해서는 결국 국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서 국비 확보를 시정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두고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썼다. 취임 직후부터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정부와 국회를 수시로 찾아 대구시 현안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국비 확보에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이번 정부안에 역대 최대 규모인 9조 7855억 원의 국비가 반영됐다. AI·로봇·미래모빌리티·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관련 국비 사업들이 다수 반영돼 대구의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대개조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작지만 투자 결실도 있었다. 신세계사이먼의 투자와 중국에 있던 '농기계 기업' 대동이 대구로 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도 있었다. 대구~경북 광역철도와 달성 논공~하빈 국지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 대규모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취임 직후부터 정부와 국회를 직접 찾아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원팀으로 대응한 결과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국회 심의가 남아 있다. 정부안에 미 반영된 사업을 하나하나 다시 점검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원팀으로 대응해 국회 심의 마지막 순간까지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겠다. 지금까지 정부 부처에서의 오랜 경험이 있고, 원내대표 포함 3선 의원으로서 정치적 경험도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구조와 맥락의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고, 중요한 포인트가 무엇인지도 알고 있어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장님은 전통 제조업 기반 위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AI 대전환'과 '피지컬 AI'에 대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진단, 이에 따라 AI를 통해 대구 경제 대개조에 시동을 걸었다. ‘대구 산업구조 대전환’에 대해 듣고 싶다.


:대구 산업구조 대전환의 핵심은 미래 신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키는 동시에 전통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이다. 먼저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바이오·의료 분야의 핵심 인프라를 갖추고, 연구개발부터 실증·생산·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시설 구축에 그치지 않고 앵커기업과 팹리스·스타트업을 유치하고 전문인력을 양성, 기업과 인재가 지속적으로 모이는 미래산업 기반을 만들겠다.


이와 함께 기계·자동차부품·섬유 등 지역 주력 제조업의 AI 도입을 시범 단계를 넘어 실제 생산현장으로 확산해 나가겠다. 제조데이터 구축, AI 연산자원 공동활용, 맞춤형 솔루션 개발, 선도공장 실증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숙련공의 경험을 데이터화하고, 불량률과 생산 비용은 낮추면서 생산성과 부가가치는 높이겠다. 궁극적으로는 신산업에서 개발된 AI 기술이 전통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제조 현장의 수요가 다시 신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대구형 피지컬 AI 산업생태계를 완성하겠다.




- 대구하면 가장 큰 화두가 경북과의 행정통합이다. 지역 내 합의는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다음 지방선거까지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행정통합은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공식적으로 찬성한 사안이다. “여기서 멈춰서면 안 된다”는 의견이 지역 내 팽배하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대통령 말씀은 선출직 임기 단축 등 지역사회 합의가 쉽지 않다는 취지로 이해한다. 하지만 6·3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여·야 후보 모두 행정통합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저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나란히 당선됐다. 이는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의 의지가 재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통합은 대구경북의 성장은 물론 소멸위기를 제거하고 재도약하는데 필수적인 장치다. 전남광주 통합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대구경북만 다른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광주전남은 통과시키고 대구경북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전형적인 지역 차별의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지역 내 의사만 확인된다면)행정안전부도 통합을 적극 권장해왔다.


이번 정기국회 때 통합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통합이라는 것은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 1년 반 동안의 준비 기간도 필요하다. 그래야 2028년 통합선거도 할 수 있다. 행정통합은 지역의 합의와 국회 입법으로 완성되는 사안이다. 지역의 합의는 이미 이뤄진 만큼, 이제 정부와 국회의 응답을 이끌어 내야 한다. 시·도 의회,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모으겠다. 경제부총리와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와 여당을 비롯해 설득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겠다. 이런 노력을 통해 2028년까지 행정통합을 반드시 완수하겠다.



-최근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유치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결국 공공기관 입장에서도 대구로 이전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분명해야 한다. 대구가 다른 지역보다 공공기관 이전지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고, 실제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공공기관 입장에서도 대구로 이전했을 때 장점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 대구는 중소·중견 기업과 제조업 기반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금융산업 및 신산업 AX 선도 도시로, ‘국가전략산업 육성, 국가균형발전 지원, AI생태계 구축’을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린다.


또 중요한 것이 서울과의 접근성이다. 문화, 교통, 인프라 등등 대한민국의 주요 인프라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대기업 본사들도 서울 중심으로 있기 때문에 그곳에 좋은 일자리가 많은 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런 구조 속에서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 이전이 이뤄지려면 우선 서울 접근성이 좋아야 된다. 대구는 KTX로 서울역까지 1시간 40~50분 소요된다. 교통도 굉장히 편리하게 잘 구축되어 있다. 혼잡한 서울은 주거비 등 생활 여건이 매우 빡빡하다는 단점도 있다. 수도권보다 경쟁력 있는 주거비와 전국 최고 수준의 초중등 교육환경, 우수한 의료·문화 인프라, KTX와 도시철도·고속도로를 아우르는 교통 접근성, 문화·쇼핑 기반 등 정주 여건과 문화적 깊이를 함께 갖추고 있다는 점은 대구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 대학이 있고 아이들 교육 여건이 좋다. 서울 외 교육 인프라는 대구가 최고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는 안심하고 대구에서 직장생활도 할 수 있다.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돼 있는 부서도 신설해 관련 홍보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전했을 때, 후속 서비스를 하기 위한 체계도 갖추고 있다.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위원회’와 함께 지역산업과의 연계성,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4개 유치희망기관을 선정하고, ‘중소·중견 제조업 AX 혁신도시 대구’ 실현의 발전 전략을 수립해 정부·국회 등을 대상으로 이전 필요성과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관을 직접 방문하고, 기관 관계자를 대구로 초청해 지역 산업 현황과 정주 여건을 설명하는 등 현장 중심 유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과 지역사회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유치 희망 기관의 대구 이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TK 신공항 얘기다. 대구와 경북의 입장(추진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다. 완벽한 의견 일치가 이뤄지더라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해결하기 위해 어떤 플랜을 짜고 있는지 궁금하다.


:경북의 제안 취지는 ‘무엇보다 토지 보상을 신속하게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공감한다. 대구시와 경북도 모두 신공항의 적기 건설과 주민 보상이 시급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보상 이후 발생할 막대한 사업비와 손실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지방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지킬 수 있는 근본적인 재원 대책이 필요하다. 전체 사업비의 2% 수준인 토지보상비를 지방이 먼저 부담하면, 나머지 사업비까지 지방이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 있다. 군공항 이전은 국방‧안보와 직결된 국가사무다. 사업 성격상 하나는 국토교통부, 하나는 국방부 아래 있다. 사업의 성격으로만 봐도 국가가 해야 하는 것이다. 대구시가 아닌 정부가 나서서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재원으로 그 유동성을 확보하고 또 제대로 된 건설 재원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존 기부대양여 방식으로는 약 23조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한해 예산이 12조 원인 대구시가 감당하기 어렵다.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가주도사업으로의 전환’은 필수다.


서남권 반도체클러스터 조성도 국가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 같은 경우는 군공항 이전의 문제나 재원 투입 문제도 국가 주도로 풀어가고 있다. 타 지역은 정부가 나서는데 왜 대구경북만 지자체에서 해야 하나. 중앙정부에서 재원 여력을 갖고 호남에 하듯, 형평성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왜 차별하나’. ‘대구경북만 안 해주나’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일단 대구시는 정치권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현재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군공항 관련법 개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 행정통합을 통해 재정 여력을 확대하고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를 확보, 이전부지 보상 등 초기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추경호 대구광역시장. ⓒ 대구시청

청년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대구시의 청년 유출 억제 정책이 듣고 싶다. 또 2030 청년들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기회를 찾아 대구를 떠나지 않아도, 대구에서도 충분히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이른바 ‘대구찬스’를 만들겠다. 대구에서 공부하고, 취업하고, 창업하고, 가족을 이루며 “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도시, 그것이 제가 만들고 싶은 청년도시 대구다.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미래에 대한 기회와 희망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 종합대학들이 굉장히 많다. 우수한 인재들을 계속 배출하고 있는데 그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청년정책의 핵심도 결국 좋은 일자리에 있다.


지금 산업 트렌드와 경제 환경 변화에 맞는 일자리들이 많이 창출해야한다. 대구 경제 대개조 산업 대전환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청년들이 선호하지 않는 일자리만 내놓고 청년들에게 강요해봐야 맞지 않다. 그래서 대구시는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 등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기업 유치와 투자를 확대해 청년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에서 만들어내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청년의 취업·창업을 돕고, 주거와 생활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도 촘촘히 챙기겠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양성하고, 교육과 일경험, 취업을 연결해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고 청년에게는 취업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앞서 얘기했지만, 청년특보를 중심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도 직접 듣고,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


또 타 지역 청년들이 실제 대구에서 생활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취업·창업·프리랜서·한달살기 등 청년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유입 경로를 마련하고, 취·창업으로 이어진 청년에게는 주거공간과 창업공간 등을 연계 지원해 대구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하겠다.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청년월세, 전월세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등 주거지원)하고 안정적인 지역생활을 지원하겠다.


결국 청년들에게 왜 떠나느냐고 따지듯 물어볼 게 아니라 그들이 자연스럽게 고향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책이 공급자 중심에 서서 ‘이게 옳다’만 말할 게 아니라 청년 친화적인 정책들을 발굴하고 만들어야 한다.



대구는 그야말로 육상의 도시다. 엘리트 세계육상선수권과 마스터즈 실내·실외 대회를 세계 최초로 모두 개최한 첫 도시가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한 성과와 함께 내년 마라톤에 거는 기대도 듣고 싶다.


대구는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실내·실외 대회를 모두 개최한 세계 최초의 도시로 명실상부 ‘육상의 도시’로 독보적인 위상을 갖추게 됐다. 2026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106개국)에는 아마추어 출신들, 물론 과거에는 한때 선수를 했던 분들, 그리고 100세가 훌쩍 넘은 분들이 가족들과 함께 참여해 1만여 명이 대구에서 시간을 보냈다. 생산유발효과 1,46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79억원 등 대규모 국제스포츠 대회가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외 참가자도 40.6%(4,290명)에 이른다. 대회를 계기로 정비한 육상시설과 강화된 국제스포츠 네트워크도 중요한 자산이다. 영국 육상 국가대표팀 85명의 전지훈련(2027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을 유치하는 등 대회 개최 경험과 네트워크가 일회성이 아닌 대구의 스포츠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7대구마라톤은 3만2000명이 참가하는 도심형 국제스포츠대회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 기록 친화적 코스를 통해 세계적인 기록 경쟁을 이끌어내는 등 대구의 대표 스포츠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 도심 개최를 통해 참가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해 대구마라톤이 단순한 스포츠 행사로 그치지 않고 도시의 활력과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국제스포츠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대구는 치맥페스티벌 등 인기 있는 축제가 있다. 각 지자체는 스포츠와 문화, 관광을 결합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구는 향후 어떻게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인가.


대구는 치맥페스티벌, 대구마라톤 등 경쟁력 있는 행사부터 오페라·뮤지컬·미술, 미식, 근대문화유산, 팔공산국립공원까지 폭넓은 문화·스포츠·관광자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제는 축제나 행사에 많은 사람을 모으는데 그치지 않고, 대구를 찾은 분들이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축제·공연·스포츠와 주요 관광지를 숙박·음식점·지역 상권과 잘 연결해 관광객의 발길이 대구 곳곳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지역 경제 활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문화예술과 미식, K-뷰티·패션, 근대·호국·보훈‧역사 등 대구만의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확대하겠다.


또 치맥페스티벌과 떡볶이축제, 대구마라톤, 판타지아대구페스타 등 지역 대표 행사를 계절별·테마별 관광코스로 만들어 대구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해외에서 인기 높은 K-POP 등 대중문화 콘텐츠와 대구관광 자원을 묶은 새로운 관광상품을 적극 발굴하고, 글로벌 온라인 여행플랫폼(트립닷컴, 여기어때 등)을 활용한 홍보‧마케팅도 강화해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대구를 찾도록 하겠다.


사실 대구가 한때는 관광과 문화 도시로도 유명했다. 최근에는 대구공항도 침체되고, 많은 관광객들이 서울이나 BTS 공연이 있었던 부산 쪽으로 가셨다. 많은 분들이 천년고도 경주도 들렀으면 더 좋은데 남부 지역에서 관광을 마무리하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대구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항공 증편과 함께 관광재단도 만들려고 한다. 대구 자체에도 동화사나 팔공산 등 유서 깊은 곳이 많다. 역사 문화 자산을 포함 대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먹고 쇼핑하고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더 정비해야겠다. 그래서 사람이 모이고 여기서 돈을 쓰는 곳으로 만들겠다.




원도심은 핫플레이스가 살린다는 말이 있다. 대구 방문 계획을 세운 사람들에게 ‘꼭 가봤으면 좋겠다’라고 추천할 만한 핫플을 2~3개 꼽는다면.


:대구를 처음 찾는 분들에게는 먼저 동성로와 교동 일대를 추천하고 싶다. 동성로는 대구를 대표하는 젊음의 거리다. 최근에는 교동의 개성 있는 카페와 음식점, 골목상권까지 연결되면서 낮과 밤이 모두 활기찬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많은 젊은 사람들이 버스킹 공연도 한다. 쇼핑이나 먹거리도 많다. 서울에서는 명동을 한번 가보라 하듯, 대구에서는 동성로를 먼저 가보시라고 말씀드린다.


또 대구의 역사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근대골목과 서문시장도 있다.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서문시장도 꼭 가보셔라. 없는 것이 없고 또 값도 싸고 또 좋은 물건도 많고, 먹거리 또한 다양하다. 청라언덕과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등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본 뒤 서문시장에서 대구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면 대구만의 역사와 미식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음악과 골목의 감성이 살아 있는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권하고 싶다. 벽화와 공연, 개성 있는 상점이 어우러진 곳으로 인근 방천시장과 함께 대구의 문화적 매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명산 팔공산에 천년고찰인 동화사도 있다. 명소는 서로 멀지 않아 도보와 대중교통으로 연계해 둘러볼 수 있다. 대구의 과거와 현재, 문화와 미식을 함께 경험하며 원도심의 진짜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



끝으로 대구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경제 상황도 썩 좋지 않고, 행정-시정과 시민이 유리되어 있는 것 같다. 시정이 시민을 위해 존재하느냐는 불신과 비판이 있다는 것을 선거 기간 많이 들었다. 대구시청은 시민을 위해 늘 헌신하겠다. 시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더 나은 품질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움직이겠다.


무엇보다 지금 시민들께서 많이 힘들다. 대구는 이런 위기를 늘 극복한 저력이 있는 곳이다. 제가 앞장서겠다. 대구가 과거의 영광에 머무를 때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미래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의 체질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엔진을 다시 돌려 돈과 사람이 모이고, 청년이 마음껏 도전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 그래서 민선 9기 시정 비전도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로 정했다. 함께 힘 모으고 또 저희들도 시민을 위해서 열심히 헌신적으로 일하는 공직자가 될테니 지켜봐 주시면서 힘을 모아달라.


추경호 대구광역시장. ⓒ 대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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