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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안 가고 집 산다…인뱅이 바꾼 ‘비대면 주담대’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9.28 07:02
수정 2026.09.28 07:02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케뱅, 2020년 은행권 첫 100% 비대면 아담대 출시

카뱅, 챗봇 이어 AVM 도입…연립·다세대까지 영역 확대

토뱅도 연내 출격 채비…인뱅 3사 주담대 경쟁 본격화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수억원이 오가는 주택담보대출을 은행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받는 길이 넓어지고 있다.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은 한도 조회부터 서류 제출, 심사, 실행까지 복잡한 주담대 절차를 모바일 안으로 옮겨왔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연내 시장 진입을 준비하면서 인뱅 3사가 모두 비대면 주담대를 취급하게 될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주담대 출시를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CBT(Customer Based Test)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 주택은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다.


인터넷은행 가운데 비대면 주담대의 문을 가장 먼저 연 곳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약 2년에 걸친 개발 끝에 2020년 은행권 최초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영업점 방문 없이 처리하는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선보였다.


출시 초기에는 기존 주담대를 갈아타는 대환대출과 생활안정자금 용도로 운영했다.


아파트 주소와 연소득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약 2분 만에 예상 금리와 한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도 모바일로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 주담대의 영역을 신규 주택 구입으로 먼저 넓힌 것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2월 주담대 시장에 진출하면서 생활안정자금뿐 아니라 주택구입자금까지 비대면으로 취급했다.


주택구입자금은 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소유권 이전을 마치지 않은 고객이 신청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이용 편의성을 앞세웠다.


주담대 전 과정을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해 고객이 챗봇과 대화하듯 질문에 답하면 한도와 금리를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안내받도록 했다.


인증서를 이용해 대부분의 서류를 제출하고, 확인되지 않은 서류만 직접 촬영해 제출하는 방식이다.


케이뱅크도 같은 해 10월 신규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을 추가하면서 비대면 주담대의 용도를 확대했다.


매매계약서를 앱으로 촬영해 제출하고 잔금일에는 협약 법무사가 현장에서 거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비대면 주담대의 다음 과제는 취급할 수 있는 주택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었다.


아파트는 같은 단지와 면적의 거래 사례가 많아 시세를 파악하기 상대적으로 쉽지만 연립·다세대는 거래량이 적고 주택별 특성도 달라 담보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자동가치산정모형(AVM)을 도입해 이 문제를 풀었다. AVM은 실거래가와 위치, 면적 등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 가치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카카오뱅크는 부동산 시세 자동산정 업체와 협력하고 개방형 공공데이터 등을 활용해 주담대 대상을 연립·다세대까지 확대했다.


현재도 KB시세가 있거나 자체 기준으로 시세를 평가할 수 있는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를 대상으로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다.


다만 '100% 비대면'이라고 해서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고객이 은행 영업점을 찾지 않고 대출 신청과 서류 제출, 심사, 약정 등을 처리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주택 구입 시 소유권 이전이나 근저당권 설정 등에는 협약 법무사가 참여한다.


토스뱅크도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를 대상으로 비대면 주담대를 준비하고 있다.


시세 파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연립·다세대의 실시간 대출 한도를 산출하기 위해 AVM을 도입해 내부 검증을 진행 중이다.


다만 비대면 신청·심사부터 AVM을 활용한 비아파트 담보평가까지 이미 상용화된 만큼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로서는 기존 상품과의 차별화가 과제로 남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주담대를 신청하고 실행하는 것 자체는 이미 인터넷은행에서 일반화된 만큼 후발주자에게는 그 자체가 차별점이 되기 어렵다”며 “결국 담보평가와 심사 과정에서 고객이 얼마나 빠르고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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