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AI도 공동망으로…코스콤이 판 깐다
입력 2026.09.21 10:17
수정 2026.09.21 10:18
AI 에이전트로 개발 공수·사내 문의 업무 30% 절감
장애 감시부터 개발·보안까지 적용 범위 확대
코스콤이 전사 AX 추진단을 출범하고 중소형 증권사도 이용할 수 있는 자본시장 공동 AI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코스콤
코스콤이 중소형 증권사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자본시장 공동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개별 회사가 AI 인프라와 전문 역량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과 부담을 줄이고 자본시장 전반의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코스콤은 ‘전사 AI 전환(AX) 추진단’을 출범하고 AI 활용 범위를 실제 업무와 서비스로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AX 전담 조직을 신설해 AI 활용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각 사업본부가 참여하는 전사 차원의 추진체계로 확대·개편했다.
전사 AX 추진단은 AX·R&D본부장을 단장으로 각 사업본부의 AX 담당 부서장이 참여한다.
경영진으로 구성된 ‘전사 AX 혁신위원회’는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고 본부별 실무자로 구성된 ‘AX 실무협의체’는 개별 과제를 실행한다.
추진단은 ‘자본시장 모두가 쓰는 AI, 그 토대를 코스콤이 먼저 만듭니다’를 비전으로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AI 기반 장애 제로 운영 ▲AI 에이전트 기반 개발·업무 체계 혁신 ▲안전한 AI 활용 기반·거버넌스 구축 ▲자본시장 공동 AI 서비스·인프라 사업화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최우선 과제는 ‘AI 기반 장애 제로 운영’이다. 코스콤은 AI를 활용해 시스템 테스트를 고도화하고 지능형 장애 감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낮추고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감지·대응해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개발·업무 생산성 향상도 추진한다.
코스콤은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추진단의 주요 과제를 각 본부 사업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코스콤은 지난해 AX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AX 추진 로드맵’을 수립한 이후 AI 연구개발 전용망과 자체 AI 모델 운영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구축한 인프라는 개발과 사내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핵심 시스템의 차세대 전환 과정에서는 AI 에이전트로 C언어 코드를 자바로 변환해 개발 공수를 30% 이상 줄였다.
올해 2분기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규 프로젝트에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개발 방법론을 적용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에서 개발자 1명이 AI를 활용해 5명의 역할을 수행했다.
연말정산과 복리후생 등 사내 문의에 답하는 AI 챗봇을 도입해 응대 업무도 30% 줄였다.
보안 위협 분석을 비롯한 다른 업무에도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콤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공동 AI 서비스와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증권사도 이용할 수 있는 공동 서비스를 개발해 자본시장 전체의 AI 활용을 지원한다.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보안, AI 거버넌스 등 안전한 AI 활용 기준을 갖춰 업계가 참고할 수 있는 사례를 마련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윤창현 코스콤 사장은 “코스콤은 자본시장 IT를 책임지는 회사로서 AI를 활용해 장애를 예방하는 한편, AI 인프라와 전문역량을 회사마다 따로 갖추기에는 부담이 큰 만큼 ‘모두가 쓰는 AI’를 만들어 자본시장 전체의 AI 전환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