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내 전용기 뜰 때마다 러 드론 날아왔다…두 차례 공격“
입력 2026.09.16 14:03
수정 2026.09.16 14:20
몰도바 경유 때 두 번 영공 침범…한 차례는 출발 지연
"외국 정상 겁주려는 전략"…귀국길 드론 출현은 처음 공개
러 드론, 루마니아 영공까지 넘어가…동유럽 확산 우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월 25일 리투아니아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가 자신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를 두 차례 드론으로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미 CBS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몰도바에 내 대통령 전용기가 있었고 그래서 그들(러시아)이 몰도바를 공격했다"며 "우리가 다시 키시너우를 거쳐 귀국할 때도 똑같은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자신뿐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외국 정상들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사건은 지난 8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를 거쳐 노르웨이로 향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러시아 드론 2대가 몰도바 영공에 진입하면서 당국은 영공을 일시 폐쇄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출발도 지연됐다. 드론 한 대는 수도 북쪽 들판에 추락해 화재를 일으켰고 다른 한 대는 루마니아 영공까지 넘어갔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가 드론에 "거의 맞을 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번째 사건은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외 일정을 마치고 다시 키시너우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과정에서도 러시아 드론 1~2대가 몰도바 영공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자신을 직접 겨냥했는지에 대해서는 "어쩌면 나를 개인적으로 공격하려 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몰도바 당국은 지난 14일에도 러시아 드론 2대가 약 10분간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몰도바와 루마니아 등 주변국 영공까지 잇따라 침범하면서 동유럽 국가들의 경계도 강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