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양궁 아닌 아시안게임 최고 효자 종목은?
입력 2026.09.15 09:13
수정 2026.09.15 09:14
사격 63개 최다, 복싱·태권도·레슬링·펜싱 순
22개 종목서 두 자릿수 금메달…700번째 앞둬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종목은 사격이다. ⓒ 뉴시스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통산 700번째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1951년 1회 뉴델리 대회를 시작으로 70여 년간 쌓아 올린 한국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는 총 699개.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금메달은 통산 700번째 금메달이라는 위대한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 스포츠가 아시아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특정 종목의 독주가 아닌 다양한 종목에서의 고른 성과가 밑바탕이 됐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수많은 종목 가운데, 두 자릿수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낸 효자 종목은 총 22개에 달한다.
아시안게임 종목별 금메달. ⓒ 데일리안
▲ '최다 메달' 사격, 격투 종목의 묵직한 존재감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겨준 종목은 '사격'이다. 사격은 금메달 63개, 은메달 90개, 동메달 90개를 쓸어 담으며 총 24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세부 종목 수가 많은 데다 이은철, 여갑순, 강초현, 진종오 등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이 계보를 이으며 많은 메달을 수집했다.
특히 이번 나고야 대회에서는 2년 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반효진이 아시안게임 정복을 노리고 있어 사격의 '금빛 총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격의 뒤를 잇는 것은 한국 스포츠의 근간이 된 격투 종목들이다. 복싱이 금메달 59개(총 114개)로 2위에 올랐고,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53개(총 70개)로 3위를 차지했다. 레슬링(금 52개, 총 132개)과 펜싱(금 46개, 총 122개) 역시 두 자릿수 금메달을 훌쩍 넘기며 메달 밭 역할을 해냈다.
특히 복싱, 태권도, 레슬링은 과거 아시안게임 초창기 한국이 종합 2~3위를 유지하는 데 절대적인 기여를 한 '원조 효자'다. 펜싱 역시 2000년대 이후 세계 최강 수준으로 올라서며 효자 종목의 세대교체를 이끌었다.
양궁 또한 종목 내 위상이 독보적이다. ⓒ 뉴시스
▲ '압도적 존재감' 양궁, 아시아 지배한 구기·라켓 종목
단순 메달 수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종목은 단연 '양궁'이다. 양궁은 역대 금메달 42개(은 25, 동 16)를 따내며 전체 금메달 수에서는 6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세부 종목 수가 사격이나 수영, 육상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전 대비 금메달 획득률은 전 종목을 통틀어 단연 압도적이다. 출전하면 사실상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극강의 효율'을 보여준 셈이다.
종목별 랭킹을 보면 한국 스포츠의 강점이 더욱 명확해진다. 한국은 복싱(1위), 태권도(1위), 양궁(1위), 볼링(1위), 정구(1위), 골프(1위), 핸드볼(1위), 근대5종(1위) 등 무려 8개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종목별 통산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도(금 41개·2위), 사이클(금 39개·3위), 육상(금 34개·5위), 볼링(금 33개·1위), 역도(금 31개·3위) 등도 꾸준히 두 자릿수 금메달을 올리며 기초 체력을 더했다.
효자 종목의 외연은 구기와 라켓 스포츠로도 확장된다. 효자 종목인 정구(금 23개)를 필두로 배드민턴(금 16개·3위), 테니스(금 16개·2위), 골프(금 13개·1위), 핸드볼(금 13개·1위), 탁구(금 10개·3위)도 두 자릿수 금메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