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美·中 전기차 꺾였는데 세계 판매는 늘었다…유럽·신흥국이 빈자리 채워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9.14 09:28
수정 2026.09.14 09:28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상반기 BEV·PHEV 판매 885만대…전년 대비 2.6% 증가

중국계, 유럽 점유율 22.3%·신흥국 56% 장악

상위 10개 그룹 중 6곳 중국계…글로벌 비중 60% 돌파

‘EV트렌드코리아 2026’ BYD 부스 전경 ⓒBYD

세계 최대 전기동력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이 나란히 역성장했지만 글로벌 판매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보조금 부활과 신흥국의 빠른 전동화 전환이 미·중 시장의 부진을 상쇄하면서다. 중국계 업체들은 안방 판매 감소에도 유럽과 신흥국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글로벌 시장 장악력을 키웠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14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885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전기동력차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합친 수치다.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판매 흐름은 엇갈렸다. 순수전기차는 629만대가 팔리며 10.0% 성장했다. 전체 신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7%로 1.9%포인트(p) 상승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는 256만대로 12.0% 감소했다. 중국과 미국의 정책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신차 시장 내 비중도 6.0%로 축소됐다.


하이브리드차까지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1521만대로 5.1% 증가했다. 전체 신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6%를 기록했다.


지역별 시장은 각국의 보조금과 세제 정책에 따라 뚜렷하게 엇갈렸다. 세계 최대 전기동력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상반기 458만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14.1% 감소했다. 소비심리 위축에 더해 올해 1월부터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율이 100%에서 50%로 축소되고 보조금 기준도 강화된 결과다.


미국 판매량 역시 55만대로 28.8% 급감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가 종료되면서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유럽은 상반기 판매량이 235만대로 31.7% 늘며 정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완성차 업체들의 보급형 전기차 출시가 확대된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등이 개인 구매 보조금을 재개하거나 저소득층 대상 소득 연계형 보조금과 사회적 리스 제도를 도입한 효과다. 법인차 세액공제도 수요 확대를 뒷받침했다.


한국과 일본의 전기동력차 판매량도 각각 104%, 62% 증가했다. 한국은 보조금 조기 집행과 노후차 전환지원금 지급, 일본은 보조금 상향과 보급형 신차 출시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인도와 태국, 브라질 등 신흥국 판매량도 108만대로 85.3% 급증했다. 각국의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현지 생산이 본격화된 데다 중국계 업체들의 수출과 현지 진출이 동시에 확대됐다.


상반기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비야디와 지리, 상하이자동차, 체리, 립모터, 창안자동차 등 6곳이 중국계였다. 이들 업체의 합산 판매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유럽연합의 중국산 전기차 상계관세에도 중국계 브랜드의 유럽 판매량은 53만2000대로 90.6%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15.6%에서 22.3%로 6.7%p 높아졌다. 특히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5만대로 118% 급증했다.


신흥국에서는 중국계 업체의 장악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동남아시아와 대양주, 중남미, 중동 등에서 중국계 브랜드 판매량은 60만대로 103.8% 늘었으며, 신흥국 전기동력차 시장의 56%를 중국계 업체가 차지했다.


정대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은 “중국계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유럽과 신흥시장으로 수출과 현지 진출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