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맨! 황재균 은퇴경기 “수원에서 시작하고 수원에서 마무리...운 좋은 선수”
입력 2026.09.13 21:01
수정 2026.09.13 21:04
황재균 ⓒ KT 위즈
‘특별 엔트리’ 황재균이 수원에서 프로야구 선수 커리어를 마쳤다.
황재균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정들었던 동료들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은퇴선수 특별엔트리에 등록된 황재균은 5-2 앞선 6회말 1사 후 앞서던 9번 타자 권동진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해 10월 3일 홈 한화 이글스전 이후 345일 만이다.
KT 홈팬들은 물론이고 오랜 기간 유니폼을 입었던 롯데 팬들로부터도 박수를 받았다. 이에 황재균은 헬맷을 벗고 양쪽 관중석을 향해 차례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1년 만에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롯데 좌완 이영재의 시속 150km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초에는 3루 수비로도 나섰다. 이강철 kt 감독은 3루수 허경민을 유격수로 보내고 황재균을 3루수로 내보냈다. 타구가 오지 않아 포구나 송구는 없었지만, 김현수-허경민 등과 진한 포옹을 나눈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경기 후에는 공식 은퇴식에 참석했다. 당초 은퇴식은 지난달 8일 롯데전으로 예정했는데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연기됐다. 이에 대해 황재균은 “구단에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황재균은 2006년 수원을 홈구장으로 둔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 해체된 이후 선수단을 인수한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2017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 무대도 밟았다. 국내 무대 복귀 이후에는 줄곧 KT에서 뛰었다. 2020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3루수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이듬해 KT 캡틴으로 역할하며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황재균은 은퇴식에서 “현대에서 데뷔했고 히어로즈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롯데에서는 너무 재미있게 야구를 했고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KT는 가장 오래 뛴 팀이고 우승을 같이 했던 선후배들이 있다. 지금도 나는 항상 KT맨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에서 시작해 수원에서 은퇴하게 됐으니 참 운이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KT가 지금 분위기를 잘 이어간다면 올해 V2를 할 것 같다. 정말 좋은 선수도 많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충분히 올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며 KT 우승을 예상했다.
KT는 ‘특별엔트리’ 황재균에게 출전 기회를 주면서도 롯데를 제압(5-2)하고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