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찍고 ‘가스인간’, 이제는 ‘실낙원’이다…연상호, 극장·OTT·국경 넘나드는 광폭 행보 [영화 뷰]
입력 2026.09.15 08:31
수정 2026.09.15 08:31
‘군체’로 칸·‘실낙원’으로 토론토
‘실낙원’ 10월 21일 개봉…‘에토’ 촬영 마치고 차기작도 대기
연상호 감독이 올해도 쉼 없는 창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군체’를 시작으로 일본 넷플릭스와 협업한 ‘가스인간’, 오는 10월 극장 개봉을 앞둔 ‘실낙원’까지 연이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촬영을 마친 ‘에토’와 기획 중인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타미야’까지 차기작도 대기 중이다.
올해 연 감독의 국제영화제 행보는 칸에서 시작됐다. 지난 5월 ‘군체’로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서울 도심의 초고층 빌딩에서 정체불명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군체’는 칸에서 먼저 공개된 뒤 5월 21일 국내 개봉해 59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또 다른 신작 ‘실낙원’으로 토론토를 찾는다. ‘실낙원’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으며, 공식 상영 4회차 약 2300석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지난해 ‘얼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부문에 이름을 올린 연 감독은 올해 서로 다른 두 작품으로 칸과 토론토에 입성하게 됐다.
'군체' ·'가스인간' ·'실낙원'ⓒ쇼박스·넷플릭스·CJ ENM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김현주가 류소영을, 배현성이 류선우를 연기했다. 지난해 적은 제작비와 짧은 촬영 기간으로 완성한 ‘얼굴’에 이어 다시 저예산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연 감독의 다작은 낯선 일이 아니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를 거쳐 실사 영화 ‘부산행’으로 대중적 성공을 거둔 이후에도 영화와 시리즈를 쉼 없이 내놨다. 특히 넷플릭스와는 ‘지옥’ 시리즈를 시작으로 ‘기생수: 더 그레이’, 영화 ‘계시록’ 등으로 인연을 이어왔다.
2024년 공개된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이와아키 히토시의 일본 만화 ‘기생수’의 세계관을 한국으로 옮겨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작품이다. 공개 이후 4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시리즈에 진입하고 34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류준열과 신현빈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을 선보였다. 연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각본을 썼으며 ‘그래비티’,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올해는 일본 현지 제작으로 접점을 넓혔다. 지난 7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가스인간’은 도호가 1960년 제작한 혼다 이시로 감독의 ‘가스인간 제1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연 감독이 각본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연출했으며 오구리 슌과 아오이 유우가 출연했다. 도호가 기획·제작하고 한국 제작사 와우포인트가 공동 기획·제작에 참여한 한일 합작 프로젝트다.
일본과의 작업은 계속된다. 연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타미야’를 기획하고 있다. ‘기생수’ 원작의 주요 인물 타미야 료코를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로, ‘가스인간’에 이어 연 감독과 와우포인트가 참여하는 두 번째 넷플릭스 일본 프로젝트다. 이와 별개로 문근영과 고아성이 출연하는 영화 ‘에토’도 촬영을 마쳤다.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실낙원’이다. 토론토에 이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도 초청됐다. 부산에서 국내 관객에게 먼저 공개된 뒤 오는 10월 21일 정식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