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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초봉 1.4억? 최대 68개월치 보너스?…대체 어떤 기업이길래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9.12 10:39
수정 2026.09.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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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대만 직원에 창사 이래 최대 보상

AI·메모리 호황 성과 공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바탕으로 대만 현지 직원들에게 대규모 보상을 지급한다.


1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대만에서 근무하는 오퍼레이터와 기술자, 교대근무 엔지니어 등 생산직 직원들에게 2026회계연도 기준 월급 35~68개월치에 해당하는 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보상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대만 직원들의 현금 보상액은 최소 170만 대만달러(약 7200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는 2025년 8월 29일 이전 입사한 직원에게 지급되는 100만 대만달러(약 4200만원)의 현금 보너스가 포함된다.


ⓒ마이크론 홈페이지

신입급 엔지니어의 보상 규모도 눈에 띈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이들의 2026회계연도 평균 총보상액은 340만 대만달러(약 1억 4400만원)다. 이 가운데 현금 보상이 평균 290만 대만달러(약 1억 2300만원)이며 나머지는 부여 시점 가치를 기준으로 한 주식 보상으로 구성된다. 대만의 모든 직원에게 연례 주식 보상도 지급된다.


파격적인 보상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있다. 마이크론은 AI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 증가했고, 최근 1년간 주가도 500%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대만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두고 있다. 현지에서 약 1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D램과 HBM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보상안에는 실적에 대한 성과 공유뿐 아니라 대만 현지에서 커지고 있는 노사 갈등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복수 노동조합에서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광범위한 지지가 확인된 가운데 마이크론과 타오위안 노조는 최근 열린 조정 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차 조정 회의도 예정돼 있다.


노조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경쟁업체의 성과급 제도와 비교해 마이크론 직원들과의 보상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직원 기본급 약 7년 치에 해당하는 일회성 현금 보너스와 영업이익 일부를 전 세계 직원들의 보너스 재원으로 배정하는 방안 등을 요구해왔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기술과 생산능력을 넘어 인재 확보와 보상 체계로까지 번지는 가운데, 마이크론의 이번 보상책이 대만 현지 노사 갈등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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