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반등 신호탄 “유튜브는 가볍게, 1%씩 채워나가는 마음”
입력 2026.09.11 16:05
수정 2026.09.11 16:05
김비오. ⓒ KPGA
최근 5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이라는 슬럼프에 빠져 있던 김비오가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비오는 11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42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오후 현재 공동 7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올 시즌 기복을 보이며 흔들렸던 김비오에게 이번 대회 이틀 연속 60타 대 스코어 제출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비오는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 자체에 만족한다"며 "차분히 하루하루 자신감을 쌓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상반기 일정을 마치고 가진 휴식기에 대해 김비오는 "일단 쉬면서 '1%만 나아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냈다"며 "몸이든, 마인드든, 드라이버 적중률이든, 뭐든 유연하게 접근했다. 그로 인해 1%는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되돌아봤다.
현역 선수로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김비오는 이에 대한 견해도 솔직하게 밝혔다. 특히 컨디션이 중요한 골프 선수 입장에서 경기 감각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비오 역시 "양날의 검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스타그램에 수행 영상을 올리듯 편안하고 가볍게 접근하려 한다.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보다 당연히 대회가 중요하다. 경기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된다고 느끼면 바로 그만둘 생각"이라며 "구독자와의 약속도 중요하지만, 본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캐주얼하게 촬영한 라운드 영상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컷 통과를 계기로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쏜 김비오는 향후 목표에 대해 '계단론'을 꺼내들었다.
김비오는 "자신감이라는 게 엘리베이터를 탄 것처럼 지하 4~5층까지 한 번에 떨어질 수는 있지만, 반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번에 꼭대기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며 "지금은 계단을 한 걸음씩 걸어 올라가고 있다. 언젠가 다시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계단 하나하나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