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엘리제궁 국빈만찬…"마크롱과 '빵 나누는 친구' 됐다"
입력 2026.09.09 15:02
수정 2026.09.09 16:01
마크롱 대통령 주최, 한불 수교 140주년
청자 가야금·한강 작품 프랑스어본 선물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 수훈
이재용·최수연·화사 등 경제·문화계 17명 동석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만찬에 한국 정부와 경제계·문화계 인사 17명이 함께했으며,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실질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날 오전 파리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 헌화 일정을 언급하며 "헌화할 때, 지평리 전투에 참여했던 참전 용사들을 만나 눈물이 왈칵 솟았다"며 "한-프랑스가 140년 동안 쌓은 우정과 연대를 바탕으로 원자력·인공지능·반도체·양자기술·핵심광물·문화와 인적 교류 등 미래 협력의 지평을 넓혀 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어로 '빵을 나누는 진정한 친구'를 뜻하는 '코팡'(copain)이 된 것 같다"며 "양국의 영원한 우정과 함께 만들 빛나는 미래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선물에도 양국 인연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가야금을 청자로 축소 제작한 공예품 '청자 가야금'을 마크롱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이 음악에 조예가 깊은 점을 고려했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프랑스어·한국어본도 함께 건넸다. 마크롱 대통령이 방한 당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언급했던 데서 착안했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라벨 피아노 전곡집'과 나전 클러치백이 전달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을, 김혜경 여사에게 '국가공훈 대십자 훈장'을 수여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프랑스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성김 현대차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최경 코스맥스 대표 △이준구 큐노바컴퓨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화계에서는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박준서 SLL 대표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가수 화사 등이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