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전쟁 6개월 맞아 신규 제재…'경제적 왕따 작전' 본격화
입력 2026.08.29 14:39
수정 2026.08.29 14:39
이집트 2위 은행 방크 미스르 UAE 지점 美 금융망 차단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 개시 6개월을 맞아 이란의 제재 회피와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신규 제재를 단행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경제적 왕따 작전' 일환으로 이집트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은행 '방크 미스르'의 아랍에미리트(UAE) 지점의 미국 금융 시스템 접근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방크 미스르 UAE가 이란 정권이 미국 달러에 접근하기 위한 주요 통로라고 평가한다"며 "방크 미스르 UAE는 202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란의 그림자 금융 네트워크에 속할 가능성이 있는 103개 기업을 위해 약 18억 달러를 처리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또 방크 미스르 고객사 중에는 이란 국방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 제재를 회피하고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대신해 자금을 세탁하는 데 이용하는 명백한 위장 기업이 포함돼 있다고 재무부는 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우리는 이란을 지원하는 세력들이 더는 미국 달러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며 "방크 미스르 UAE는 가혹한 방식을 찾기로 결정했으며, 오늘 우리는 이란 정권에 대한 지속적이고 부당한 지원을 한 이 은행에 책임을 묻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멜리은행의 UAE 두바이 지점장과 홍콩의 카멩 트레이딩 리미티드를 제재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경제 테러에 관한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는 것은 독립국에 불법적인 의지를 강요하는 데 공조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가 제재 이행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는 명칭이나 지정 방식과 관계없이 전적으로 불법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조치"라며 "모든 국가는 이러한 제재의 이행을 자제해야 하며, 불법적 조치로 발생하는 상황이나 결과를 인정하거나 지지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