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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오 살필 것"…'실종사건 허위 종결'에 고개숙인 고평기 제주경찰청장 [뉴스속인물]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8.28 17:07
수정 2026.08.28 17:22

'허위 종결 사태' 수사 착수 13일 만에 공개석상에서 사과

'부 경장 조사·실종 사건 전수조사' 착수…결과 공개 약속

인력·실종수사 구조 개선 등 계획…2중·3중 안전장치 마련

고 청장, 1969년 애월읍 출생…지난해 제주경찰청장 전보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지난 27일 제주시 이호동 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30대 여성 장모 씨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태'의 총괄 수사지휘권자인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수사 착수 13일 만에 공개석상에서 사과했다. 고 청장은 제주 지역 치안 불안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내며 또다른 과오가 있는지 살피겠단 방침이다.


제주경찰이 신병 확보한 제주서부경찰서 부모 경장에 대한 조사와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새로운 '암장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올지 국민적 관심이 향하고 있다. 고 청장은 수사 결과를 숨김없이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고 청장은 제주청 지휘부 회의에서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과 관련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이 그 책무를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거짓된 말과 행동으로 가족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 사건은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경장이 30대 여성 장모씨와 60대 남성 A씨 실종 사건을 담당하며 실제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자체 종결했단 내용을 골자로 한다.


부 경장은 두 실종자와 통화를 하지 않고도 연락이 닿았다고 실종자 가족에게 거짓말 하고 마음대로 종결 처리했다. 내부 시스템에 장씨와 A씨를 각각 '교통사고 사망' '소재 발견' 등으로 허위 기재해 관리 대상 목록에서 삭제시킨 혐의도 있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부 경장이 실종팀에 근무하면서 종결한 실종사건 298건을 전수조사해 추가 허위종결 사례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포렌식 분석 등을 진행해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계속 파악할 예정이다.


고 청장은 부 경장이 실종 사건을 허위 종결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단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실종사건 접수되면 확인해서 처리하면 될 것인데, 실적도 아니고 포상을 주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한 이유에 대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청장은 실종사건 수사와 더불어 수사 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실종사건 처리 시스템과 절차와 인력구조 등 전반적인 실태를 확인하고, 소홀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지난 27일 제주경찰청에서 '실종 허위종결' 경찰관에 대한 정식 수사가 시작된 지 13일 만에 고개를 숙여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청장은 1969년 제주시 애월읍 출생으로 지역 소재인 제주대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경찰대학(9기)을 거쳐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경찰에 입직한 그는 2014년 총경 승진 후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과 제주서부경찰서장, 제주경찰청 정보과장,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서울서부경찰서장, 경찰청 여성대상범죄수사과장을 역임했다.


2021년 12월 경무관 승진 후 부천원미경찰서장, 경기북부경찰청 자치경찰부장, 서울특별시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을 역임했다. 2023년 10월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이 출범할 때 서울경찰청 초대 범죄예방대응부장으로 발령받아 서울시의 현장 치안을 책임졌다.


2024년 8월 치안감 승진 후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으로 전보됐고, 이듬해 9월 제주경찰청장으로 전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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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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