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사 결항·지연 피해구제 2년째 800건대…진에어 ‘최다’
입력 2026.08.18 16:03
수정 2026.08.18 16:04
최근 3년 국적사 관련 신청 2027건…전체 피해구제의 58.1%
2025년에는 10건 중 8건이 운송 불이행·지연 관련
국제선 이용객 2년 새 38% 증가…“소비자 보호체계 강화해야”
제주공항 운항 안내판에 결항과 지연 편들이 안내되고 있다.ⓒ연합뉴스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빠르게 회복하는 가운데 국적 항공사의 결항·지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2년 연속 800건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항공 피해구제 신청 10건 가운데 약 8건이 결항과 지연 등 운송 불이행 문제에 집중됐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항공사별 피해구제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국적 항공사의 운송 불이행·지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총 202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신청 건수는 2023년 397건에서 2024년 826건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2025년에도 804건을 기록하며 2년 연속 800건대를 이어갔다.
전체 항공 피해구제 신청에서 '운송 불이행·지연'이 차지하는 비중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3년 54.6%에서 2025년 77.5%로 22.9%p 높아졌다. 지난해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10건 중 약 8건이 결항이나 지연과 관련됐다는 의미다.
진에어 B737-800 항공기 ⓒ진에어
항공사별로는 진에어가 최근 3년간 69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에어프레미아 247건, 아시아나항공 240건, 이스타항공 233건, 대한항공 197건 순이었다.
특히 진에어와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 3개 항공사에서 접수된 신청만 1178건으로 전체의 58.1%를 차지했다.
이스타항공의 신청 건수는 2023년 2건에서 2025년 150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에어프레미아도 21건에서 149건으로 증가했다.
항공 이용객은 빠르게 늘고 있다. 국제선 항공교통 이용자는 2023년 6831만9000명에서 2025년 9454만8000명으로 약 38% 증가했다. 항공 수요와 운항 편수가 확대되는 만큼 결항·지연 발생 시 안내와 대체편 제공, 환불 등 소비자 보호 체계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의원은 “항공편을 늘리는 것만큼 이용객을 보호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국토교통부와 항공사들은 결항·지연 발생 시 안내와 보상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대응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