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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압박 나선 트럼프…한미훈련 축소에 美서도 “근시안적 실수”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입력 2026.08.17 11:04
수정 2026.08.17 11:04

AP “기존 대한국 기조서 급격히 선회”

이란전 지원·2000억 달러 투자 지연 배경으로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두고 미국 내에서 비판이 나온 가운데 한국의 이란전 지원과 대미 투자 지연에 대한 불만이 배경으로 거론됐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 지시를 두고 미국 내에서 동맹 관계를 흔드는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의 이란 전쟁 지원과 대미 투자 이행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마크 켈리(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합훈련을 무력화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실수”라고 비판했다.


해군 조종사 출신인 켈리 의원은 걸프전 등에 참전해 39차례 전투 임무를 수행한 경력이 있다.


AP통신도 이번 지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대외정책 기조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대국 지도자의 편을 들면서 동맹국에 맞서는 듯한 태도를 보인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수개월간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보였던 태도와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라는 분석이다.


지난 5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회동한 뒤 한국의 국방비 지출 증액 약속과 한반도 안보에 대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불과 수개월 만에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양국 간 기류가 달라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한국 정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거론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이란 전쟁에서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지 않은 점이 이번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 점도 배경으로 지목됐다.


트럼프 1기와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몽골 담당 국장을 지낸 애덤 패러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대미 투자 합의의 진전 부족이든, 이란 전쟁에 대한 지원 거부든 한국 정부를 향한 불만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훈련 축소가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라고 해도 실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패러 선임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정은은 더 강력한 입지를 확보했고, 지금까지 대화 관여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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