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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창립 52주년…"글로벌 핵심광물 플랫폼 도약"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8.02 11:42
수정 2026.08.02 11:43

최윤범 회장, 창립기념사 통해 미래 성장 비전 공유

프로젝트 크루서블·트로이카 드라이브 추진 의지 강조

"세계 최고 제련소 넘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 거점 될 것"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창립 52주년을 맞아 글로벌 핵심광물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지난 31일 창립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공유했다고 2일 밝혔다.


최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지난 한 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준 모든 임직원과 협력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세상이 필요로 하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미국 크루서블 징크와 크루서블 메탈스라는 새로운 동료를 맞이하게 된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올해 창립기념사의 핵심 화두로 '도가니(Crucible)'를 제시했다.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을 검토·추진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명이 필요했고, 고민 끝에 떠오른 이름이 '프로젝트 크루서블'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크루서블은 은을 녹여 정련하는 도가니이자 뜨거운 불을 견디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고려아연의 본질과 미래 비전을 가장 잘 담아낸 이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완공되고 온산에서 뛰는 우리의 심장이 미국 테네시에서도 뛰는 그날까지 우리의 마음 역시 이 뜨거운 도가니 속에서 더욱 단련되고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2년간 이어지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 일이 벌어졌을 때 저는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 갈등과 번뇌를 느꼈다"며 "하지만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시작되고 그 꿈을 함께 이루어 나아가는 데 온 힘을 다하는 지금, 그렇게 아프고 이해하지 못했던 일들이 어쩌면 엄청난 축복의 시작이었다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고려아연의 경쟁력은 설비 자체보다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을 만들어낸 임직원의 역량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을 세계 최고의 종합 핵심광물 제련소로 만드는 것은 기계와 장비가 아니라 여러분과 우리의 정련된 마음"이라며 "이 경쟁력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고 돈으로 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특정 개인이 아닌 모든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온 회사"라며 지난 한 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0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안전한 조업과 경쟁력을 유지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함께 고려아연의 미래를 이끌 핵심 비전인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추진 현황도 소개했다.


그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단순한 제련소 건설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우방국의 산업 및 경제안보를 뒷받침하는 출발점"이라며 "온산제련소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다면 미국 테네시의 크루서블 메탈스는 글로벌 첨단산업에 핵심광물을 공급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를 축으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도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갈륨과 게르마늄 등 핵심광물 생산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최고의 제련소를 만들었던 것처럼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함께 써 내려가자"며 "모두가 함께 뜨겁게 타오르는 도가니와 풀무 속으로 들어가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자"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라면 고려아연은 그 무엇보다 강하다"며 "정직하게 문제를 바라보고, 온전히 몰입하며, 유연하게 행동하는 하나의 팀이 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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