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권영진 사과 수용했지만…국민의힘, 30일 의총서 징계 논의
입력 2026.07.27 13:29
수정 2026.07.27 13:32
권영진, 정점식 원내대표 찾아 사과
鄭 "진심 어린 사과 해…수용했다"
지도부는 '자진탈당 권유' 입장 고수
"'엄중하고 강력하게 처벌' 공감대"
22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오른쪽)의 멱살을 잡았던 권영진 의원이 27일 국회 내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사과한 뒤 배웅하는 정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멱살잡이' 사태에 대해 정점식 원내대표를 찾아 사과했고, 정 원내대표가 수용하면서 양측 간 갈등은 일단 해소된 분위기다. 다만 지도부는 당 기강 해이 문제를 '자진탈당'으로 매듭지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권 의원의 사과를 받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이 방문해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저 역시 사과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오전 '멱살잡이' 사태 이후 처음 정 원내대표를 찾아 직접 사과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지난 23일 정 원내대표에게 했던 언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잘못했다"며 "오늘 사과했고, 정 원내대표도 흔쾌히 사과를 받아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에게 죄송하고, 당원과 국민에게도 죄송하다"며 "반성을 많이 했고, 앞으로 성찰하면서 국민이 바라는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이번 일을 계기로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엄중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권 의원에 자진 탈당을 권유하면서 제명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신속히 중앙윤리위를 소집해 가능한 가장 최고 수준의 징계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권 의원이 정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잘못된 행동"이라면서 "어느 한 분의 이견도 없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명을 포함해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참석한 모든 지도부 위원이 공감대를 이뤘다"며 "나아가 단순히 본인의 사과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대국민 사과로 본인이 책임지고 행동에 대해 처신하는 게 맞다는 어느 최고위원의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권 의원 징계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결정한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면서도 "30일 의원총회를 하자고 한 이유는 각자 서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