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쇼크'…2분기 순이익 급감·10만명 감원
입력 2026.07.25 04:11
수정 2026.07.25 07:56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 ⓒ폭스바겐그룹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부진과 글로벌 경쟁 심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 2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2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15억 4000만 유로(약 2조 4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분의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35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9.5% 줄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전망도 기존 '최대 3% 증가'에서 '최대 3% 감소'로 대폭 낮췄다. 연간 차량 판매와 인도량 전망 역시 하향 조정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 침체와 미국의 관세 부담,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타격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는 30% 이상 감소했고, 2분기 차량 인도량도 30% 후반대 급감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첨단 기술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폭스바겐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5만 명 감원 계획을 최대 10만 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독일 공장 4곳의 폐쇄와 차종 절반 축소, 비핵심 자산 매각 등도 논의 중이다.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는 "150개가 넘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며 "폭스바겐이 생존하려면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