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AI주 무너져도 비트코인은 버텼다
입력 2026.07.24 16:25
수정 2026.07.24 16:26
美 기술주 급락에도 BTC 6만5000달러대 유지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급락했지만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대를 지키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한 달간 AI·반도체주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비트코인이 이번에는 뉴욕 증시의 충격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두 시장의 동조화가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6만5393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6만5000달러 안팎을 유지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 3%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미국 기술주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증시를 주도해 온 '매그니피센트7'은 지난 23일(현지시간) 4.8% 급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7970억 달러가 증발하며 2025년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 나스닥100지수는 1.9%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7의 시가총액은 지난 5월 말 고점과 비교하면 약 2조 달러 줄었다.
기술주 급락의 배경에는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알파벳이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최대 2050억 달러로 높인 가운데 테슬라도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면서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실제 수익 증가세를 앞지르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번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까지 AI주와 상당 부분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왔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낼 때 비트코인도 상승하고, 관련주가 흔들리면 비트코인 역시 하락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와 AI 투자 사이클 변화가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AI 관련주에서 하루 만에 대규모 시가총액이 사라졌음에도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대를 유지했다.
최근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유입된 데다 앞선 조정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가 상당 부분 해소된 점 등이 가격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루의 움직임만으로 비트코인이 AI주와 완전히 다른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특히 일부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만큼 AI 투자 둔화가 장기화하면 가상자산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최근 한 달간 AI·반도체주 움직임을 따라가던 비트코인이 이번 기술주 급락을 버텨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AI주 조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대를 지켜낸다면 최근 나타난 움직임이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두 시장의 동조화가 약해지는 신호인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