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필즈상 첫 배출…덩위·왕훙 동시 수상 '수학 강국' 새 역사
입력 2026.07.24 00:34
수정 2026.07.24 00:34
'수학계 노벨상' 첫 중국 국적 수상자 탄생…여성 수상자도 배출
덩위(邓煜) 미국 시카고대 수학과 교수.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에서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자국 출신 수상자를 배출했다. 특히 올해는 덩위(邓煜)와 왕훙(王虹) 두 명이 동시에 수상하면서 중국 수학계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AP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국제수학자대회(ICM) 개막식에서 국제수학연맹(IMU)은 2026년 필즈상 수상자로 덩위 미국 시카고대 교수, 왕훙 미국 뉴욕대·프랑스 고등과학연구원(IHES) 교수, 존 파든 미국 스토니브룩대 교수, 제이컵 치머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필즈상은 4년마다 만 40세 미만 수학자 가운데 최대 4명에게 수여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수학상이다. 뛰어난 연구 성과뿐 아니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해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가장 큰 관심은 중국의 첫 수상 기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수상이 중국 수학자가 필즈상을 받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덩위 교수는 편미분방정식과 수리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1900년 다비트 힐베르트가 제시한 난제 가운데 하나인 '힐베르트 제6문제'의 핵심 부분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미시적인 입자의 운동과 거시적인 유체 방정식을 엄밀하게 연결하는 연구를 통해 현대 수학과 물리학의 접점을 크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왕훙 교수는 해석학과 기하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100년 넘게 미해결 문제로 남아 있던 3차원 카케야(Kakeya) 추측 해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며 세계 수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는 영상 처리와 무선통신, 암호학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왕 교수는 필즈상 역사상 세 번째 여성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수상은 중국이 오랜 기간 추진해 온 기초과학 투자와 인재 육성 정책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수상자는 모두 중국에서 성장한 뒤 미국에서 연구를 이어가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