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통신사도 AI 기업"…8월 민관협의체 출범
입력 2026.07.23 16:55
수정 2026.07.23 16:55
배경훈·통신 3사 CEO 간담회 열려
통신3사, 6G·AI-RAN·해저케이블·5G SA 투자 의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SKT 타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 에서 3사 CEO들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배경훈 부총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이동통신 3사에 인공지능(AI) 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를 주문했다. 통신 3사는 각사의 인프라 고도화 계획을 제시하며 화답했다. 정부와 업계는 투자 촉진과 규제 개선을 함께 논의할 민관 협의체를 다음 달 출범시킨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서울 SK텔레콤 사옥에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통신 3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배 부총리는 간담회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통신사는 통신망 기업을 넘어 AI가 끊임없이 작동하도록 AI 인프라부터 일상생활과 산업현장을 촘촘히 연결하는 AI 인프라·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통신 3사는 AI 기반 네트워크 전환을 위한 투자 방향을 공유했다. SK텔레콤은 6G와 AI-RAN을 중심으로 미래 네트워크 진화와 AI 경쟁력 강화 구상을 제시했다. KT는 해저케이블 용량 확대와 육양국 다변화, 저궤도 위성망 경쟁력 확보 방안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연내 5G SA를 구축하고 AI가 망 상태를 분석·제어하는 자율운영 네트워크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와 통신 3사는 네트워크 투자와 통신 규제 개선을 하나의 패키지로 다룰 민관 협의체를 8월부터 구성·운영하고, 논의 결과를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고물가에 대응한 통신 분야 민생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통신 3사는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멤버십·제휴 할인을 확대하고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요금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 혜택 강화 방안을 7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휴대전화 유통업계와 알뜰폰업계, 정보통신공사업계 등 통신 생태계와의 상생도 추진한다. 고가요금제 가입 유도를 지양 등으로 유통 환경을 개선하고, 알뜰폰 도매대가를 지속적으로 손질하는 한편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일감 확대에도 힘쓰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알뜰폰 경쟁력 강화 대책과 이용자에게 적합한 요금제를 안내하는 최적요금 고지제도에도 통신 3사가 협력한다.
지난 4월 간담회에서 합의한 과제의 이행 상황도 점검했다. 데이터 소진 뒤에도 제한된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옵션 확대와 고령층 이용자 대상 음성·문자 추가 제공,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 우선전송은 지난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됐다.
배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AX 발전을 뒷받침할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와 범국가적 민생 안정 노력에 동참하기로 한 통신 3사에 감사한다"며 "정부와 통신업계가 협력해 AI 기반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국민 누구나 통신·인터넷·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