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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줄었지만 매출 '역대 최대'…현대차, 2분기 영업익 20.8% ↓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7.23 14:10
수정 2026.07.23 14:10

2분기 판매 6.9% 감소에도 매출 49조2153억원

하이브리드 판매 역대 최대…전체 판매 비중 18.9%

원자재 가격·생산 차질에 영업이익은 20.8% 감소

ⓒ데일리안 DB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판매 감소에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와 환율 효과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 공급 차질로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현대차는 23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6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49조21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였던 지난해 2분기 48조2867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8509억원으로 20.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5.8%에 그쳤다. 경상이익은 3조6457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8880억원을 기록했다.


외형과 수익성의 방향이 엇갈린 배경에는 판매 감소와 비용 부담이 있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99만1885대로 전년 동기보다 6.9% 줄었다. 국내 판매는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로 16.4% 감소한 15만7647대, 해외 판매는 산업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4.9% 줄어든 83만4238대였다.


미국에서는 26만458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0.9% 성장했다. 5개 분기 연속 6%대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다른 지역의 수요 둔화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판매 감소 속에서도 실적을 떠받친 것은 하이브리드차였다. 2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8만7661대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9%까지 높아졌다. 전기차 6만9366대를 포함한 전체 전동화차 판매는 26만6627대로 1.7% 증가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보다 7.0% 오른 1502원을 기록한 점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이 1.1%포인트 오른 82.2%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판매보증비와 마케팅 비용도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생산 확대와 신차 출시를 통해 상반기 물량 차질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아반떼 등 주요 볼륨 차종의 신차를 잇달아 투입하고, 지역별 수요에 맞춘 다양한 파워트레인 전략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올해 연결 매출액 성장률 1.0~2.0%, 영업이익률 6.3~7.3%, 도매 판매 415만8300대라는 기존 연간 가이던스도 유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연간 목표 하단을 밑돈 만큼 하반기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가 수익성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신차 출시 본격화와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연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보통주 1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이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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