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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맞설 AI 국제기구 공식 출범…29개국 참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17 01:03
수정 2026.07.17 01:03

상하이서 협정 체결…AI 규범·표준 주도권 확보 나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상하이 황푸구의 한 주거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이 미국 중심의 인공지능(AI) 질서에 맞서 새로운 국제 협력기구를 공식 출범시키며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29개국은 이날 상하이에서 세계 AI 협력기구(WAICO) 설립 협정에 서명했다. 새 기구는 국가 간 AI 기술 협력과 국제 규범 마련, 공동 연구, 인재 교류 등을 추진하는 정부 간 국제기구로 운영될 예정이다. 29개국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정은 17일부터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를 하루 앞두고 체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개막식에서 AI 외교와 국제 거버넌스 구상을 직접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를 계기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AI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제 규범 논의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와 AI 기술 규제에 대응해 자체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 기술을 사용하지 않은 화웨이의 차세대 AI 컴퓨팅 시스템을 비롯해 중국 기업들의 최신 AI 모델과 반도체 기술도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반면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첨단 AI 반도체와 핵심 기술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개방형 AI와 국제 협력을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첨단 기술 통제를 강화하면서 양국의 AI 패권 경쟁은 기술을 넘어 국제 규범과 표준을 둘러싼 외교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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