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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이슈까지 극복한 유해란 “다음 목표는 최저 타수상”

여의도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16 17:23
수정 2026.07.16 17:27

유해란.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최근 2주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유해란(25)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떤 수술 이야기와 새로운 목표를 공개했다.


유해란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짧은 기간 꿈에 그리던 메이저 우승을 두 번이나 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항상 은퇴 전에 메이저 우승을 한 번이라도 해보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는데, 그걸 3주 만에 두 번이나 이뤄냈다. 이제 목표를 수정해 2년 뒤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앞서 유해란은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쓴 데 이어, 지난 12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집어삼켰다. 한 시즌 메이저 2승은 2019년 고진영 이후 7년 만의 대기록이다.


이번 메이저 대회 출전하기 전, 유해란은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해 팬들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유해란은 공개하기 어려울 이야기를 쿨하게 털어놓았다.


유해란은 "정확하게 밝히긴 어렵지만, 한국에 들어왔을 때 배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제거 수술을 권유받았다. 3~4주는 쉬어야 한다고 해서 휴식을 취했다"고 고백했다.


수술 직후인 만큼 스윙 감각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현재는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은 너무 멀쩡하다. 다른 선수들과 다름없이 운동과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유해란.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메이저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한 유해란의 다음 목표는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이다.


유해란은 "스스로 상복 없는 선수라 생각하지만, 2년 전에 아주 아쉽게 놓쳤던 '베어 트로피'만큼은 올해 끝까지 집중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며 강한 승부욕을 불태웠다.


곧 다가올 AIG 여자 오픈이 열리는 링크스 코스에 대한 해법도 내놓았다. 탄도가 높은 샷 구질을 가진 유해란에게 강한 바람이 부는 링크스 코스는 까다로운 난제 중 하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해란은 장비 변화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 공략을 위해 백 안에 '미니 드라이버'를 하나 추가했다"며 "덕분에 티샷 정확도가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투어 생활을 외롭지 않게 지탱해 준 어머니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유해란은 "올 시즌 원래 어머니가 동행하지 않았는데, 건강상의 이유도 있어 이번엔 같이 가자고 졸라 함께 에비앙에 갔다. 어머니 품에서 뜻깊은 우승을 거두게 되어 더욱 감사할 따름"이라며 해맑게 웃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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