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주식 대박에 뇌가 아프다"...실제 고통이었다
입력 2026.07.15 16:42
수정 2026.07.15 16:43
박종석 원장 "뇌에 통증...전치 4주 수준 고통 해당"
"문타기는 욕망에 따른 뇌동매매 될 수 있어 위험"
타인의 주식 투자 성공 사례가 실제 신체적 통증과 유사한 수준의 심리적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와 화제다.
14일 YTN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 출연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종석 원장은 "최근 주식 문제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타인의 투자 성공 소식이 투자자에게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고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뇌의 통증 관련 영역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립아트코리아
그는 "'누가 SK하이닉스를 팔아 2억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칼에 찔리거나 불에 뎄을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뇌에 통증이 전달된다"며 "그 정도가 '전치 4주' 수준의 고통에 해당한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자가 눈앞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추가 매수에 나서는 이른바 '물타기'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며칠 안에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단기 매매에 집착하는 것은 투자 판단이 아니라 욕망에 따른 뇌동매매가 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투자 실패 경험도 공개했다. 과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에 나섰다가 3억2000만원이 넘는 손실을 입고 심각한 우울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친구가 하이닉스로 2억원을 벌어 좋은 아파트로 이사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견디기 힘든 감정이 들 수 있다"며 "이같은 불안과 열등감에 사로잡히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돼 불면증이나 소화불량 등 신체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주가 변동성으로 힘들어하는 투자자가 많다"며 "자신이 투자에 적합한 사람인지, 1년 동안 투자한 돈을 보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