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될 조기 탈락 여파, 선택지 줄어든 태극전사들 어디로?
입력 2026.07.09 21:05
수정 2026.07.09 21:05
32강 토너먼트 진출 실패로 유럽 스카우트 관심도 떨어질 듯
유럽파 대다수인 일본과 격차 더 크게 벌어질 우려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 황희찬이 30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홍명보 전 감독 등과 함께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진출 실패로 다가오는 태극전사들의 이적시장 문도 더 좁아질 전망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월드컵은 선수들이 자신들의 가치와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만 홍명보호의 조기 탈락으로 선수들은 유럽 구단 스카우트들의 눈에 들 기회가 사실상 날아갔다.
여름 이적시장이 문을 연 가운데 홍명보호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제외하면 이외 선수들의 이적설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입지가 좁아진 이강인의 경우 꾸준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제기된 상태라 북중미 월드컵 활약상이 이적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 조 3위로 탈락하며 최종 3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절정으로 향하고 있는 월드컵에서 유럽 스카우트들의 이목은 자연스럽게 토너먼트로 쏠릴 수밖에 없는데 조기 탈락한 한국은 이미 관심 대상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특히 차기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0명이 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소속팀 울버햄튼의 2부 강등으로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했던 황희찬을 비롯해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백승호(버밍엄시티) 등 잉글랜드 2부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더욱 아쉽게 됐다.
지난 시즌 EPL 코리안리거의 명맥을 유지했던 황희찬은 잦은 부상 여파로 리그 26경기에 나와 2골 2도움에 그쳤다.
울버햄튼이 최하위로 시즌을 마쳐 황희찬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활약상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지만 조별리그서 선발로 나선 적은 단 1경기에 불과했다.
그나마 선발로 나선 남아공전에서는 미미했던 존재감으로 전반만 뛰고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대표팀이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면서 황희찬의 쇼케이스도 일찌감치 막을 내리게 됐다.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30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홍명보 전 감독 등과 함께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아쉬운 건 오현규(베식타시), 설영우(즈베즈다), 이한범(미트윌란) 등 유럽 중소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체코전 역전골의 주인공 오현규, 세르비아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된 설영우, 멕시코의 주 공격수 훌리안 키뇨네스를 잘 봉쇄했던 이한범도 좀 더 자신의 가치를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면 보다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보다 좋은 리그와 팀으로 갈 기회가 줄어든다면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손해다.
특히 일본에 비해 유럽파 수가 현저히 적은 한국으로서는 보다 많은 선수들이 빅리그 무대를 누비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한데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주목받는 선수가 줄어들 경우 향후 일본과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