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해외건설 5개년 계획 발표…첫 시험대는 ‘미국’
입력 2026.07.05 11:00
수정 2026.07.05 11:00
기술력 기반 수주모델 육성…해외건설 인프라 펀드 조성
김이탁 1차관 등 수주지원단, 미국서 협력방안 논의
ⓒ뉴시스
정부가 미국 플랜트 사업을 공략한다. 해외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해 5년 간 정책방향을 정하고 한미 협력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미국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한다.
국토부는 해외건설 산업의 진흥을 위한 향후 5년 간의 중장기 정책방향과 추진과제를 담은 ‘제5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새정부 해외건설 정책방향’의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해외건설을 기술력과 글로벌 금융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하고 있다.
우선 현수교, 초고층 건축, 침매터널 등 우리기업이 보유한 강점 기술을 토대로 설계·조달·시공(EPC)부터 운영·유지관리(O&M)까지 전주기 패키지형 사업 진출을 지원한다. 시공 기술을 타산업군에 접목해 부유식 해상플랜트(FLNG), 데이터센터, 소형모듈원전(SMR) 등 새로운 해외건설 모델을 발굴한다.
독자 기술을 보유한 철도, 공항 등 한국형 인프라를 신호·통신·보안·운영시스템까지 포함한 패키지 상품으로 육성한다. 또 한국형 도시개발 법·제도를 선수출해 유리한 수주환경을 조성하고, 도시 기반시설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결합한 ‘AI 시티’의 수출도 지원한다.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바이오매스 등 유망 전략기술 기반의 해외 진출을 시장개척부터 사업화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고 사업기획부터 설계·시공·운영 등 전 과정을 관리하여 단계별 기술요소를 결정하는 PM 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한다.
동시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국내 기업이 공동 투자하는 기업매칭펀드, 해외 국부펀드·국책은행과 공동 투자하는 국가별 전략펀드 등 새로운 형태의 해외건설 인프라 펀드를 조성한다.
해외건설 산업의 지원기반도 확충한다. 정부, 공공기관, 기업, 협회 등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전략적 경제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상순방 등 고위급 경제외교와 연계하여 중동 등의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한다.
이번에 제시된 글로벌 금융 활용과 팀코리아 수주지원 전략은 미국에서 첫 실천사례로 구체화된다. 국토부는 5일~9일(현지시간) 김이탁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미 협력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
김 차관은 올해 1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방미 당시 미국 에너지부측에서 제안한 협력사업인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건설사업’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하고 미국 에너지부 차관을 만나 신규 G2G 협력사업 발굴을 논의한다.
동시에 김 차관은 지난 1월 김윤덕 장관 참석하에 진행한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 암모니아 플랜트 사업’ 착공 기념행사를 계기로 미국 농무부 차관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 차관을 만나 양국의 주택 정책과 제도를 공유하고 세계은행(World Bank) 인프라 부총재와 면담해 도시개발, 교통, 에너지 등 인프라 분야 전반으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이번 한미 협력 수주지원단 파견은 ‘제5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 수립 이후 추진하는 첫 글로벌 금융 협력사업”이라며 “지난 1월 양국 장관급 면담에서 다진 협력 기반을 구체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심 공급망 플랜트 건설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이 연계된 투자개발사업을 적극 발굴해 우리 기업이 양질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