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동결·계란 2억개 수입…정부, 물가안정 1조원 투입
입력 2026.06.26 08:43
수정 2026.06.26 08:43
농축수산물 할인·고등어 직수입
바우처 추가 지급·소상공인 대출 확대
정부는 26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논의했다. ⓒ재정경제부
정부가 먹거리 가격과 공공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1조원 규모 재정을 투입한다. 계란 2억개를 추가 수입하고 노르웨이산 고등어 2000t을 직수입해 저가 공급하는 등 하반기 물가 안정에 나선다.
정부는 26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필수생계비 부담 경감,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 지원 등에 1조원 규모 재정을 투입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7~8월 중 농축수산물 지원 대상 품목 전체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 물량을 6배 이상 확대해 2억개를 추가 수입한다.
수산물 가격 부담 완화 대책도 병행한다. 정부는 7월 중 특사단을 파견해 노르웨이산 고등어 2000t을 직수입한 뒤 저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산 수출 물량은 정부가 직접 수매해 소비자에게 반값으로 직공급한다.
에너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기·가스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은 하반기에도 동결한다. LPG 부탄 판매부과금은 연말까지 한시 면제한다.
등유와 LPG를 사용하는 에너지바우처 수급가구에는 기존 바우처에 더해 14만7000원을 추가 지급한다. 추가 지원금은 2026년 10월부터 2027년 5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소상공인 희망Dream’ 대출 규모를 1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2배 늘리고, 착한 가격업소에 대해서는 추가 할인 캐시백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정부는 중동전쟁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큰 폭으로 올랐던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경유 평균가격은 6월 25일 기준 l당 1998.4원으로 2개월 만에 2000원 밑으로 내려왔다.
다만 후속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고물가·고환율·고금리와 고용둔화 등 민생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현재 시행 중인 비상대응 조치는 단계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불확실성을 고려해 이번 주 6차 석유 최고가격을 유지했다. 7차 석유 최고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민생 부담,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현행 수준보다 인하하되, 석유류 소비자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AI와 녹색 대전환에 따른 고용 충격을 줄이기 위한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도 마련한다. 산업구조 전환에 따른 업종·지역별 일자리 영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석탄발전소 폐쇄 등 산업전환 충격이 집중되는 지역은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구’로 지정해 지원한다.
기존 노동자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녹색기술 특화 직업훈련도 지원한다. 정부는 하반기 중 첨단부문 집중교육을 통해 AI 전문인력 1000명을 양성하고, 취업·창업 지원을 통해 일자리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구윤철 부총리는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필수생계비 부담 경감,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 지원 등에 1조원 규모 재정을 투입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내로 관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물가 대응 방안에 이어 고환율에 따른 피해 중소기업 지원책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