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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수익성 방어 시험대…신용대출 규제에 성장세 제동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6.19 07:02
수정 2026.06.19 07:02

인터넷전문은행 3사, 마통·신용대출 한도 잇따라 축소

신용대출 비중 높은 사업 구조…이자이익 둔화 우려

"부담은 맞다"…SOHO·비이자수익 확대해 방어 나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가 최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축소하거나 신규 취급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익성에 새로운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용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인터넷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한도 축소에 나서면서 주력 수익원인 이자이익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최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축소하거나 신규 취급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2억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줄인다.


7월부터는 약정 5000만원 이상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연장 시 최근 6개월 내 한도 사용률이 20% 이하인 계좌를 대상으로 최대 20%까지 한도를 감액한다.


신용대출도 일별 접수량이 내부 관리 기준을 초과할 경우 제한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6일부터 고액 연봉자를 대상으로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마이너스통장 신규 취급을 일시 중단했다.


토스뱅크도 전날(18일) 오후 6시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신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 운영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1일 가계대출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권에 가계대출 증가세를 면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고, 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 조정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인터넷은행의 사업 구조상 규제 영향을 시중은행보다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될 경우 여신 성장과 이자이익 확대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비중은 각각 38.2%, 38.1%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잔액은 18조2000억원, 케이뱅크는 7조1450억원 규모다.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없는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의존도가 더욱 높다.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비중은 전체 여신의 91.1%에 달하며, 이 가운데 비보증대출 비중은 61.5%다.


이를 감안하면 전체 여신 중 비보증대출 비중은 약 56% 수준으로 추산된다.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비중이 통상 1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인터넷은행이 신용대출 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계대출 제한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도 시중은행보다 좁다.


시중은행은 가계대출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대기업·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보완할 수 있지만 인터넷은행은 아직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의 기업금융에 머물러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곧바로 대규모 실적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가계대출 총량 관리 체제 아래에서 영업 전략을 조정해왔고, 개인사업자 대출과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이어지면서 신용대출을 예전처럼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은 이미 감안하고 있었다"며 "단기간에 실적이 크게 흔들리기보다는 하반기 대출 성장률 둔화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지는 것은 맞다"며 "개인사업자대출과 기업금융 확대, 비이자수익 강화 등을 통해 이를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대출 축소가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인터넷은행들이 수익성 방어 숙제를 안게 된 것은 분명하다"며 "하반기에는 대출 성장 둔화를 개인사업자대출과 비이자이익으로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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