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창 하나로 식도암 수술"…삼성서울병원, 로봇수술 성과 공개
입력 2026.06.17 15:28
수정 2026.06.17 15:28
식도암 싱글포트 로봇수술 안전성·타당성 확인
환자 통증 감소·회복 개선 가능성 제시
로봇수술 중인 박성용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식도암 치료 분야에서 싱글포트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기존 멀티포트 로봇수술과 비교해 수술 성적은 유지하면서도 출혈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식도암 수술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성용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일본식도학회 공식 학술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식도암은 국내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암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식도암 환자 수는 2020년 1만1331명에서 2024년 1만3910명으로 늘었다. 2024년 기준 남성 환자는 1만2129명으로 여성(1610명)의 7배를 웃돌았다.
연구팀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식도암 로봇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멀티포트 수술(104건)과 싱글포트 수술(21건)을 비교 분석했다. 늑골 사이 흉부 접근을 이용한 식도암 싱글포트 로봇수술 결과가 학계에 공식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글포트 로봇수술은 절개창 하나만을 이용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으로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식도암은 수술 난도가 높고 상부종격동림프절 박리가 까다로워 적용이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늑골 사이 흉부 접근법을 고안했다.
분석 결과 수술 시간과 림프절 절제 수, 입원 기간, 통증, 합병증 발생률, 완전 절제율(R0 절제) 등 주요 지표에서 두 수술법 간 차이는 없었다. 반면 수술 중 출혈량은 싱글포트 수술군에서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용 교수는 “식도암 싱글포트 수술의 안전성과 타당성이 확보된 만큼 수술 방법에도 큰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며 “통증이 줄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등 환자 치료 결과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앞으로 수술법을 더욱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는 2025년 식도암 수술 245건 중 79%를 로봇수술로 시행했으며,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과 재원 중 사망률 모두 0%를 기록했다. 식도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2.5%로 국내 평균(43.5%)과 미국 평균(21.9%)을 웃돈다. 또한 2025년 국내 최초로 식도암 로봇수술 교육기관인 에피센터로 지정되는 등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