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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80% 점유' 레몬헬스케어 IPO 출사표…"AI·의료데이터 사업 키운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6.17 15:01
수정 2026.06.17 15:08

17일 레몬헬스케어 IPO 기자간담회

상급종합병원 시장 점유율 80%…1억건 의료데이터 확보

7월 코스닥 상장 도전…총 200만주 공모

“AI 기반 헬스케어·데이터 유통 사업으로 성장동력 다각화”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효경 기자



“레몬헬스케어는 국내 스마트병원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입니다. 진료 예약부터 대기, 수납, 실손보험 청구까지 분산돼 있던 의료 데이터를 하나의 인프라 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국내 의료기관들은 병원별로 데이터 구조와 시스템이 달라 의료데이터가 기관 밖으로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레몬헬스케어는 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의료데이터의 연결과 활용이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레몬헬스케어는 2017년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실시간 양방향 의료마이데이터 중계 플랫폼 기술인 ’LDB(Lemon Digital Bridge)’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병원·보험사·약국·헬스케어 앱 등 다양한 기관에 흩어진 의료데이터를 표준화해 연결·중계하는 것이 핵심 사업으로, 현재 스마트병원 중계 플랫폼(LDB-H), 실손보험 청구 및 데이터 중계 플랫폼(LDB-E), 맞춤형 헬스데이터 중계 플랫폼(LDB-D)을 운영 중이다.


LDB-H는 국내 상급종합병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38곳과 계약을 체결해 시장 점유율 80.8%를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종합병원과 중소 병·의원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홍 대표는 “고품질 의료데이터와 의료서비스가 집중된 상급종합병원을 먼저 확보한 뒤 시장을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며 “현재 종합병원 330곳 가운데 74곳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효경 기자

실손보험 청구 플랫폼인 LDB-E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청구의신’은 누적 가입자 190만명, 누적 청구 건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또한 보험개발원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인 ‘실손24’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의료데이터 중계 역량을 입증했다.


레몬헬스케어는 2024년 매출 149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60억원을 달성해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62.4%를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진 가운데 회사는 올해 매출 242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차례 상장을 철회했던 레몬헬스케어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 전략에 다시 시동을 건다. 회사는 2020년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2021년 7월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레몬헬스케어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7500~1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50억2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15~19일 진행되며 일반청약은 24~25일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회사는 공모 자금을 의료 AI 학습용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구축과 신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규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의료기관·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달 중 CT·MRI 등 의료영상 데이터를 모바일로 발급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향후 의료데이터 유통·거래 서비스와 보험사·제약사 대상 데이터 분석 서비스, AI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당사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니라 의료기관 네트워크와 고객 신뢰, 안정성이 결합된 진입장벽에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병원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이후 의료데이터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본격화하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 뒤 미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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