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이동노동자 폭염 보호 강화…생수 50만병·쉼터 지원
입력 2026.06.17 10:30
수정 2026.06.17 10:30
캠페인 홍보용 부채. ⓒ고용노동부
배달라이더와 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 보호를 위해 정부가 전국 쉼터에 생수 50만병을 공급하고 스마트기기 기반 온열질환 예방체계 구축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서울 중구 장통교에서 ‘2026년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캠페인’을 열고 이동노동자를 비롯한 폭염 취약 노동자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캠페인은 기후변화로 폭염이 심화되는 가운데 배달라이더,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 등 옥외 노동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휴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동부는 이번 행사가 그동안 추진해 온 이동노동자 보호 정책이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훈 노동부 장관과 기상청장,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 한국비정규직노동단체네트워크 공동의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 3월 전국 152개 이동노동자 쉼터에 제주삼다수 50만병을 무상 공급하기로 협약했다. 지난 5월에는 우아한청년들, 쿠팡이츠서비스 등 배달 플랫폼 기업과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생수나눔공동사업단과 배달 플랫폼 기업, 라이더유니온·퀵서비스노동조합·배달플랫폼노동조합 관계자 등 약 200명이 함께 참여했다.
김 장관과 참석자들은 현장을 지나는 이동노동자들에게 얼음물 2000병과 쿨키트, 아이스넥밴드 200세트, 부채 1000개 등을 직접 전달하며 폭염 속 안전 운행을 당부했다.
노동부는 전국 152개 이동노동자 쉼터를 거점으로 한 생수 공급 체계를 8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방관서를 중심으로 ‘쉬어가며 배달하기’ 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다.
아울러 폭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열스트레스 관리 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워치와 온·습도 센서를 활용해 노동자 심박수와 작업환경 정보를 수집한다. 이를 토대로 개인별 열스트레스를 분석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실시간 경고를 제공한다.
심부체온 상승이나 심박수 이상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위험 알림을 보내고, 응급상황에서는 위치 확인과 구조 요청 기능도 지원한다. 노동부는 이동노동자를 비롯한 폭염 취약 노동자가 맞춤형 휴식 알림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뙤약볕 아래서 마시는 시원한 물 한 모금과 짧은 휴식은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예방이자 노동 존중의 상징”이라며 “안전한 일터는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진심이 현장에서 실천됐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