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신청한 콘텐트리중앙…18만주 사들인 개미 어쩌나
입력 2026.06.17 07:12
수정 2026.06.17 08:01
거래정지로 투자금 묶여…개미 불안↑
회생 과정서 지분 희석 가능성 주목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콘텐트리중앙이 회생절차 신청으로 거래정지에 들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들은 거래정지로 투자금이 묶이게 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에 대해 최근 한달간(5월 12일~6월 12일) 외국인과 기관은 총 18만2000주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8만2000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보유율은 1.04%에서 0.63%로 0.41%포인트 감소했다. 주가는 5270원에서 4995원으로 5.2%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역시 콘텐트리중앙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흑자전환 가능성에 주목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6년 만의 흑자 전환' 리포트에서 "6년 만의 흑자 전환 및 2026년 전 사업부 흑자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도 같은 달 'NDR 후기: 반등을 기다리며' 보고서에서 "2020년 적자 전환 이후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실적 개선 기대를 제시했다.
콘텐트리중앙은 JTBC 드라마 제작사인 SLL과 메가박스 등을 자회사로 둔 중앙그룹의 콘텐츠 계열 상장사다.
JTBC가 지난 12일 약 206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갚지 못해 유동성 우려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콘텐트리중앙도 지난 14일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거래정지에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한 개인 투자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증권사 목표주가가 1만3000원이라 믿고 투자했는데 이런 상황이 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향후 회생계획안이다.
회생절차에서는 채무조정과 함께 감자나 출자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
기존 주식을 병합하거나 소각하고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식이다.
실제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는 2020년 12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감자와 출자전환, 인수합병(M&A)을 거쳐 정상화에 성공했지만 기존 주주 지분은 크게 희석됐다.
신라젠 역시 같은 해 5월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된 뒤 약 2년 5개월 만인 2022년 10월 거래가 재개됐다.
시장에서는 향후 회생계획안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훼손 여부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고 해서 곧바로 상장폐지나 청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향후 회생계획안에 따라 감자나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기존 주주가치가 크게 희석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거래 재개 여부보다 회생안 내용을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