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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표적 공습...이란 “미국 협상 의지 부족” 강력 반발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6.15 07:11
수정 2026.06.15 07:11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4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마르자윤 일대에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1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 공습을 감행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공군이 조금 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에 위치한 헤즈볼라 표적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대응으로 베이루트 다히예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시설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자국 영토를 겨냥한 어떠한 공격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도 별도 성명을 내고 베이루트 남부의 헤즈볼라 기반 시설에 대해 정밀 타격을 가했다고 확인했으며,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앞서 이날 헤즈볼라가 발사한 드론(무인기) 3대가 이스라엘 북부 영토 내로 진입해 폭발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베이루트 남쪽 외곽 다히예에 헤즈볼라의 본부가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유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이곳을 공습했다.


이란은 강력 반발했다. 이란의 종전 협상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다히예 침공은 미국이 자국의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거나, 혹은 그럴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백히 보여준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묵인하면서 이란에 양보를 압박하는 이른바 ‘역할 분담’ 전술을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권에 청신호를 켜준다고 해서 (이란으로부터) 어떤 양보도 얻어낼 수는 없다”며 “‘착한 경찰과 나쁜 경찰’(Good cop, Bad cop)식의 역할 분담 놀이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만약 미국이 스스로 맺은 약속을 이행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면, 앞으로의 여정(종전 협상)을 계속 이어가는 것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향후 외교 절차가 중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본부의 모하마드 자파르 아사디 부사령관도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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