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제 제재에도 웃어…北 경제, 러·중 업고 살아나"
입력 2026.06.09 06:00
수정 2026.06.09 07:10
"빈부격차는 그대로…지방 여전히 식량난"
"중·러에 지나치게 의존…지속 가능성 불투명"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신화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 공동 개최로 열린 양국관계 사진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 AP/ 연합뉴스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에도 북한 경제가 예상 밖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확대와 중국과의 교역 정상화가 맞물리면서 김정은 정권의 경제적 여건이 최근 수년 사이 가장 개선됐다는 평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 경제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를 발판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등 군수 물자를 공급하고 병력을 파견하는 대가로 상당한 규모의 외화 수입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역시 경제적 보상뿐 아니라 군사 기술과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며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의 교역 회복도 북한 경제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북·중 무역 규모는 최근 수년 내 최고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산 소비재와 전자제품 유입이 늘고 물류·관광 분야 교류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평양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주택 건설 사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상업시설과 고급 식당이 늘고 있으며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전기차 보급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사진을 통해서도 야간 조명 증가와 교통량 확대가 확인되면서 경제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북한 경제가 현재 김정은 집권 이후 가장 안정적인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면서도 “러시아 전쟁 특수와 중국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북·러 혹은 북·중 협력이 약화되면 현재의 회복세 역시 흔들릴 수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