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한의학회, 전공의 현장평가 강화…"역량 중심 수련체계 구축"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6.08 15:34
수정 2026.06.08 15:49

대학의학회, 창립 60주년 학술대회 앞서 기자간담회 개최

전공의수련교육원 통해 수련 질 관리·현장평가 체계 강화

12일 학술대회서 전공의 수련·의사 수급·지역의료 등 논의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8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오승준 대한의학회 부회장, 박중신 대한의학회 부회장,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도경현 대한의학회 홍보이사.ⓒ데일리안 김효경 기자

대한의학회가 전공의 수련 과정에 대한 현장평가를 강화하는 ‘역량 중심 수련체계’ 구축에 나선다. 전문의 자격시험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 수련 시스템에서 벗어나 수련 과정 전반의 질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연세대 의대 교수)은 8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전공의 수련교육의 본질은 양질의 전문의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전공의수련교육원이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오는 12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플렌티컨벤션에서 열리는 ‘2026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를 앞두고 의정 갈등 이후 의료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주요 의제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대한의학회는 의정 갈등 과정에서 전공의 수련환경과 교육의 질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점을 고려해 지난 5월, 전공의 교육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전담기구로 전공의수련교육원을 출범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우리나라 전공의 수련 시스템이 일정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가능한 역량 중심 수련체계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전공의 수련의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문의 양성 과정을 고도화하는 것이 교육원 설립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원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지도전문의가 전공의의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수련 중 평가(WBA) 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전공의의 역량을 수련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박중신 대한의학회 부회장(가운데)이 8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효경 기자

박중신 대한의학회 부회장(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지금까지는 수련 종료 후 치르는 전문의 자격시험에 의존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전공의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어느 정도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수련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현장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평가는 전공의를 선별하거나 탈락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수련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며 “수련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보완하기 위한 평가”라고 설명했다.


대한의학회는 역량 중심 수련체계가 단순히 평가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역량은 전문의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의료는 경험이 중요한 분야인 만큼 훌륭한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임상 경험도 함께 축적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의학회는 이 같은 전공의 수련체계 논의를 비롯해 의사 인력 수급, 지역의료 등 의료계 주요 현안을 학술대회에서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오는 12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플렌티컨벤션에서 열리는 ‘2026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는 ‘소통과 공감, 새로운 60년을 열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한의학회는 의정 갈등 이후 의료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의료의 과제를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단순히 전체 의사 수만이 아니라 지역별·전공과목별 수요를 반영한 정교한 인력 정책이 필요하다”며 “의정 갈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계도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승준 대한의학회 부회장(경희대 의대 교수)도 “의료계는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책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의료계 내부의 시각을 넘어 사회적 관점에서 미래 의료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