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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저축은행 긴장…조달비용·연체율 이중 부담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6.09 07:02
수정 2026.06.09 07:02

한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기조 공식화

7·8월 '백투백' 인상 거론·'빅스텝' 가능성도

금리 인상시 조달비용 ↑…수익성 부담 가중

취약 차주 상환부담 확대…연체율 악화 우려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공식화하면서 저축은행업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저축은행중앙회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공식화하면서 저축은행업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신 의존도가 높은 업권 특성상 조달비용 상승이 불가피한 데다, 차주의 상환 부담까지 커질 경우 건전성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물가와 성장, 환율, 부동산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통화 긴축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7월과 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이른바 '백투백(back-to-back)'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나아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단 전망까지 제기되면서 금융권의 긴장감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수신 의존도가 높은 저축은행업권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고객 유치를 위해 예금금리를 올려야 하고, 이는 곧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문제는 늘어난 조달비용을 대출금리에 그대로 전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법정 최고금리 규제와 차주의 상환능력 등을 고려하면 조달비용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다.


여기에 금리 상승으로 취약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까지 커질 경우 연체율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현재 저축은행업권의 건전성 지표에는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은 6.7%로 전 분기 말 대비 0.7%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역시 직전 분기보다 0.2%p 오른 8.6%를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 회복 지연,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약화 등으로 기업대출 중심의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타이트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전방위적 대출 규제로 저축은행들의 영업 여력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출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수익성 방어가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대출금리에 이를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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