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스캔들 ‘충격’…성폭행 폭로에 싱하그룹 후계자 해임
입력 2026.06.01 09:59
수정 2026.06.01 10:00
ⓒ 시라누드 스콧 SNS
어린 시절 친형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동생의 폭로로 태국 대표 맥주 브랜드 싱하(Singha)의 유력 후계자가 모든 직위에서 해임됐다.
최근 AFP통신과 카오솟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재벌 비롬박디 가문의 4세이자 환경운동가인 시라누드 스콧(29)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형 수닛 스콧(30)으로부터 어린 시절 수차례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시라누드는 공개 영상에서 “가족 모두가 형의 고백이 담긴 녹음 파일을 들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누구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공감하지 않는 가족과 더 이상 함께 살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9세부터 13세까지 기숙학교에 다니던 형이 여름방학 때마다 집에 돌아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약 3년 전 처음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침묵을 유지하는 대가로 금전적 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라누드는 최근 고(故) 차눙 비롬박디 전 싱하 회장이 자신에게 남긴 유산 문제와 관련해 어머니가 자신을 고소하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폭로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비롬박디 가문의 핵심 계열사이자 태국의 ‘국민 맥주’로 불리는 싱하 맥주 생산업체 분라웃(Boon Rawd Brewery)은 수닛 스콧을 회사 내 모든 직위에서 해임했다.
수닛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도 성폭행 의혹은 부인했다. 그는 “형제 사이에 거친 장난이 있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성폭력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비롬박디 가문의 순자산을 약 17억5000만달러(약 2조6300억원)로 추산했다.
